외자사들 "22대 국회 혁신신약 치료 접근성 높여달라"

강중모 2024. 5. 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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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및 희귀질환 환자 치료 접근성 높여야
22대 국회 보건의료 강국 성장 법적 뒷받침
신약 건보 급여 등재 선진국 수준 단축해야
외자사들 "22대 국회 혁신신약 치료 접근성 높여달라"

[파이낸셜뉴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오는 30일 개원하는 제22대 국회에 '환자 중심 치료 환경 개선과 국민의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신약의 혁신가치가 반영되는 제약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28일 밝혔다. KRPIA는 여야 모두 총선 공약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중증·희귀질환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만큼, 한국이 진정한 보건의료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촉구했다.

우선 신약 접근성 강화를 통해 중증·희귀질환자들의 치료 사각지대 없는 한국형 맞춤 정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과 여야가 총선 공약을 통해 제시한 중증·희귀질환자 신약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제도와 정책의 현실화 및 구체화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국민적 요구가 높은 중증·희귀질환 혁신의약품의 우선심사 대상을 확대하고, 초고가 혁신신약에 대한 ‘한국형 신속등재 제도’(환자 선지원·후정산 등 급여 사후정산제) 도입을 제안했다.

국내 환자가 글로벌 출시된 신약 급여를 통해 실제 치료받기까지 4년가량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현 상황에서, 효과가 입증된 신약의 경우 치료가 절실한 중증·희귀질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게 제공될 수 있는 정책적 발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또 초저출생·초고령화 사회에 국민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사회적 직·간접 비용 절감에 기여하는 신약의 혁신가치 보장과 지속가능한 약제비 사후관리 제도를 통해 신속한 환자 치료접근성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실질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혁신 신약 급여 등재기간 선진국 수준으로 단축 △획기적 신약 대상 경제성 평가 유연적용 △경제성평가 면제 제도 확대를 통한 신속 도입 등을 제안했다.

현재 독일, 일본과 같은 국가의 경우 신약 급여까지 소요되는 평균적 기간이 각각 한국의 4분의 1에서 절반 정도로 짧게 형성돼 있으며, 여러 선진국에서는 약제 도입 및 사후관리 제도에 신약의 혁신성과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약가 제도의 주요 문제점으로 손꼽히는 사후 관리 제도는 중복적인 가격 인하 기전으로 인해 사회적 간접비용을 높이고 신약의 환자 접근성까지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적절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RPIA는 건강보험 재정 지출 구조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작년 발표된 우리나라 건강보험 지출 구조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2~2021년) 국내에 급여 적용된 227개 신약이 건강보험 재정에서 차지하는 지출은 총 약품비 대비 8.5%, 전체 진료비 대비는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 인식과 달리 건강보험 재정 내 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낮은 만큼, 신약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는 혁신 신약에 우선 순위를 둔 건강보험 내 재정적 대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KRPIA는 지속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한 국가의 책임을 확대하고 중증·희귀질환 치료안전망 강화를 위한 별도 재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마지막으로 KRPIA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의 국내 및 글로벌 제약사 간 동반성장 및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이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글로벌 제약 업계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의 창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배경은 KRPIA 회장은 “신약 혁신가치 인정을 통한 환자 치료 접근성 및 산업 육성에 대한 국회의 의지는 이미 총선 공약을 통해 분명히 확인됐다”며,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지금, 공약에 그치지 않고 ‘환자 중심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법률적 지원과 정책 협력이 이뤄질 때 진정한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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