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핵심기술' 몽땅 화웨이에 빼돌린 중국인 직원

김기현 기자 2024. 5. 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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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다 화웨이로 이직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반도체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SK하이닉스 '핵심 반도체 공정 문제 해결책' 관련 자료를 출력해 화웨이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여러 정황 증거를 통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지난달 입국한 A 씨를 공항에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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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연봉에 화웨이로 이직…지난달 입국 때 체포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경. ⓒ News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다 화웨이로 이직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반도체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A 씨를 지난달 말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2013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한 A 씨는 반도체 설계 불량을 분석하는 부서에서 일하다 2020년 중국 현지 법인으로 파견됐다. 이후 2022년까지 기업 간 거래고객 상담 팀장급 직원으로 지내다 같은 해 6월 높은 연봉을 받고 화웨이로 이직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SK하이닉스 '핵심 반도체 공정 문제 해결책' 관련 자료를 출력해 화웨이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는 A4용지 3000여 장 분량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보안상 USB 등 저장매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출력물 또한 내용과 인쇄자, 사용처를 기록해 관리 중이다. 그러나 A 씨의 경우 문서를 출력한 기록은 남아있지만, 이를 어디에 사용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여러 정황 증거를 통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지난달 입국한 A 씨를 공항에서 체포했다.

그는 이달 초 기소돼 현재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A 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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