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스타의 시간이 6월에 찾아올까…조용히 7G 연속안타, 2023년에도 21경기 치르고 ‘대폭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6월에는, 나성범의 시간이 찾아올까.
‘나스타’ 나성범(35, KIA 타이거즈)도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지 1개월이 됐다. 5월 중순까지는 상당히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본인도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그러나 나성범은 나성범이다. 14~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홈런을 계기로 서서히 타격감이 올라온다.
나성범은 지난 2주간 치른 12경기서 49타수 16안타 타율 0.327 4홈런 14타점 5득점했다. 12일 광주 SG 랜더스전 직후 0.080까지 떨어졌던 타율도 26일 광주 두산전 직후 0.243. 2주간 타격감을 많이 끌어올렸다.
특히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7경기 연속안타다. 2안타 경기는 딱 두 차례였으나 매일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복귀 후 초반에는 나성범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공이 지나고 스윙하는 모습까지 보였던 걸 감안하면 극적인 반등이다.
나성범은 26일까지 21경기서 74타수 18안타 타율 0.243 4홈런 14타점 6득점 OPS 0.790 득점권타율 0.200이다. 그런데 2023시즌의 경우, 정확히 21경기를 치르고 맞이한 8월 일정부터 펄펄 날았다. 작년의 경우 6월 5경기 타율 0.333 2홈런 4타점, 7월 16경기 타율 0.292 5홈런 11타점이었다.
그러나 8월 22경기서 타율 0.376 5홈런 22타점, 9~10월 15경기서 타율 0.444 6홈런 20타점이란 괴력을 선보였다. KIA가 한 끗 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나성범의 타격을 가을야구에서 감상하지 못한 아쉬움만 남았다. 물론 다른 팀으로선 다행인 일이었다.
KIA는 28일부터 30일까지 NC와 원정 3연전, 31~내달 2일 KT 위즈와 홈 3연전을 각각 치른다. ‘21경기 법칙’이 올해도 적용되면, 나성범의 방망이는 지금부터 더욱 불타올라야 한다. 중심타자에게 통상적으로 시즌 첫 21경기는, 스프링캠프 몇몇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치른 시기에 가깝다. 나성범은 자신만의 시범경기를 지금까지 치른 뒤, 어쩌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맹타를 휘두를 가능성이 크다.
KIA는 5월 부상 및 각종 악재에도 끝내 단독선두를 지켜낼 조짐이다. 그러나 아직도 시즌은 3분의 2 정도 남아있다.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한 최고참 최형우, 가장 꾸준한 타격을 선보이다 25일 광주 두산전서 홈에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하다 햄스트링을 조금 다친 이우성이 고비를 맞이할 때도 됐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여전히 시원치 않다.
때문에 KIA가 6월에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다시 탄력을 받으려면, 나성범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최근 서서히 컨디션을 올리니 진짜 잘 할 일만 남았다. 페이스를 한번 올리면 등락의 폭이 심한 스타일은 아니다. 2개 남은 1000타점, 37개 남은 1000득점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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