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께 죄송...반등 기회 남은 시점에 물러나고자 한다" 한화 박찬혁 대표가 전한 사퇴 심경

오상진 2024. 5. 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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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박찬혁 대표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한화는 27일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며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LG 트윈스와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해 자진사퇴가 결정됐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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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박찬혁 대표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한화는 27일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며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LG 트윈스와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해 자진사퇴가 결정됐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찬혁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사퇴 심경을 전했다.

박찬혁 대표는 "지난 3년간 저희 선수단과 직원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혼신을 다해 노력해 주었고, 우여곡절 속에서도 각 단계별로 많은 성장을 이뤄왔다. 올 시즌은 이 성장을 증명해 나가야하는 출발점으로써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계획과 달리 시즌 초반 부진으로 기대하셨던 팬분들께 죄송스럽고 우리 선수단과 임직원에게도 조직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이에 반등 기회를 남겨둔 시점에 이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고 자진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여전히 그간 선수단과 직원들이 쌓아 올린 수많은 토대는 조만간 모두가 원하는 지속적인 강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독창적 비즈니스로 지속적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팬덤을 키워나가는 선순환 구조가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한화의 밝은 미래를 자신했다.

박찬혁 대표는 "신축 구장, 파트너십, 브랜드 정비 등 현재 한화 구단이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은 빠른 기간 내 후속 업무를 정리해 책임을 다하겠다"며 사퇴 후에도 진행 중인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조처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끝까지 믿고 지원해 주신 한화 그룹에 감사드린다. 아울러 어려운 시기에 각 단계별로 함께 노력해 준 정민철 전 단장 수베로 전 감독을 비롯해 최원호 감독, 손혁 단장 선수단 및 프런트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끝으로 "지난 이글스와 함께한 시간은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시기였고, 맹목적인 사랑의 순간들이었기에 앞으로도 마음 깊이 이글스와 함께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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