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전동카트 사고…안전 ‘사각지대’?
[KBS 전주] [앵커]
지난 주말 전주 한옥마을에서 전동카트 사고가 나 4명이 다쳤습니다.
관광객 이용이 급증하지만 별다른 안전 대책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한옥마을을 달리던 전동카트가 넘어졌습니다.
방향을 틀며 언덕을 내려오다 속도를 이기지 못한 건데, 카트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카트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문 닫으려고 할 때 왔더라고요. 병원으로 실려 갔단 것만 알고, 그 뒤는 잘…."]
[사고 카트 목격자/음성변조 : "사거리 지나며 브레이크 한 번 안 밟았어요. 그 빨간색 차, 여자분들."]
현재 한옥마을에 카트 대여 업체가 25곳 넘게 운영 중이고, 차량도 3백여 대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안전모 등이 없는 데다, 과속 금지 등 필수 수칙을 설명한다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옥마을 상인/음성변조 : "가끔 있죠. 저희가 말씀드려요. 인도로 다니시면 안 된다고."]
[한옥마을 상인/음성변조 : "홍보하려고 도로에 많이 세워놔요. 좁잖아요 골목은, 차들이 꺾으면서 치고."]
카트를 빌려줄 때 면허를 검사해도 무면허 동승자가 운전대를 바꿔 잡으면 확인할 길이 없는 데다, 일부 업체는 면허 확인을 생략하기도 합니다.
[카트 이용객/음성변조 : "설명만 하고 계좌 돈 보내준 다음에. (면허 확인도 하던가요?) 확인은 따로 안 했어요."]
야간 운행 제한도 없고, 대부분 업체가 사고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게 현실.
하지만 카트 대여업을 규정한 법과 조례가 따로 없는데다, 업체 난립을 막기 위한 카트 대여업 심의 제도도 지난해 없어졌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구속력이 갖춰진다면 되는 사항이지, 수량을 제한한다든가 이런 건 현재 법 체계에서는 어렵다는 얘기죠."]
관계당국 모두 현장 단속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전동카트 사고는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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