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수입차 시장서 SUV가 세단 첫 ‘추월’

권재현 기자 2024. 5. 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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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올해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세단보다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입 SUV 누적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 증가한 3만8844대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1∼4월 수입 세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9.5% 급감한 3만4819대를 기록했다.

수입 SUV 등록 대수가 세단보다 4000대가량 더 많은 것으로, 역대 1∼4월 기준 수입 SUV가 수입 세단에 비해 더 많이 등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단위로 살펴봐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지난해까지 SUV보다 세단이 늘 인기 우위에 있었다.

2020년 세단 등록 대수는 15만5563대로, SUV(10만9486대)보다 무려 4만6000대 이상 앞섰다. 이후 격차가 점점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세단과 SUV 등록 대수 차이가 1만8593대까지 좁혀졌다.

SUV의 인기는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차체가 갖는 실용성, 외부 여가활동 증가, 안정성 등을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의 요구가 수입차 시장에도 반영된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Y 등장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올해 1∼4월 수입차 가운데 최다 등록된 SUV 모델은 6016대를 기록한 테슬라 모델Y였다. 이어 BMW X3 2.0(1425대), BMW X4 2.0(1193대) 순이었다.

한편, 같은 기간 수입 세단 등록 대수를 보면 BMW 520(4514대), 메르세데스-벤츠 E300 4MATIC(3572대), 렉서스 ES300h(2417대)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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