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010’으로 바꿔 범죄 악용…보이스피싱 일당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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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터넷 전화 070을 010 등 국내 번호로 속인 내국인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B씨, C씨, D씨 등 3명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해외에서 건 '070' 등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등 국내 전화번호로 바꿔주는 일명 '변작 중계기'를 설치해 관리하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미끼 문자를 발송, 피싱 범죄에 이용할 악성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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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제주경찰청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포폰 유통업자 30대 남성 A씨와 변작 중계기 관리책 B씨, 러시아 국적 20대 C씨, 인도네시아 국적 40대 여성 D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E씨 등 내국인 6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최근까지 통신판매점을 운영하면서 470명 넘는 외국인 명의로 가입신청서를 위조해 불법으로 휴대전화 유심칩을 개통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1개당 2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C씨, D씨 등 3명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해외에서 건 ‘070’ 등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등 국내 전화번호로 바꿔주는 일명 ‘변작 중계기’를 설치해 관리하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미끼 문자를 발송, 피싱 범죄에 이용할 악성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혐의다.
불구속 수사를 받는 E씨 등은 변작 중계기 관리책을 도와 미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찰청은 피싱 범죄 집중 차단 특별단속(3월 3일∼7월 31일) 기간 이들을 제주와 완도, 인천 등에서 각각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범죄로 인한 피해 규모와 은닉 범죄수익금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저금리 대환대출이나 택배 발송 착오, 교통단속 등 미끼 문자를 통해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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