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사진 띄우고 "얼차려 사망 훈련병 지휘관은 여성"…신상 확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위 '얼차려'로 불리는 군기 훈련을 받던 중 숨진 훈련병의 지휘관 신상이 무분별로 확산하고 있다.
A씨는 최근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사망한 훈련병에게 과한 얼차려를 준 것으로 지목된 지휘관이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군인권센터는 지난 27일 "제보에 따르면 (사망한 훈련병을 포함해) 훈련병 6명이 밤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얼차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위 '얼차려'로 불리는 군기 훈련을 받던 중 숨진 훈련병의 지휘관 신상이 무분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여성' 지휘관으로 알려지면서 성별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 2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중대장 신상 나왔네', '훈련병 고문치사 여자 중대장 신상' 등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글에는 한 육군 여성 지휘관 A씨 실명과 성별, 나이, 학번, 출신 대학, 임관 시기 등 정보가 담겼다. 일부 게시물에는 실물 사진이 첨부되기도 했다.
A씨는 최근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사망한 훈련병에게 과한 얼차려를 준 것으로 지목된 지휘관이다. 진위와 관계없이 신상이 마구잡이로 확산하고 있다.
A씨 관련해 "평소에 다른 기수 훈련병도 2시간씩 군장 돌렸다더라", "지금도 숨진 훈련병을 원망하고 있다" 등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지휘관이 여성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성별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들은 "병사보다 체력이 안 되는 여군이 무슨 근거로 사병을 지휘하냐", "남자니깐 더 괴롭히는 그냥 페미일 확률이 높다", "살인자인데 여자라고 또 봐주겠지" 등 반응을 보였다.
육군에 따르면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지난 23일 오후 5시20분쯤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이 쓰러졌다. 훈련병은 쓰러진 직후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지만 지난 25일 오후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 입소 12일만이다.
현재 군사경찰과 민간 경찰이 관련 사안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군대 내 사망 사건을 비롯해 성범죄, 입대 전 범죄 등 3대 사항은 2022년 7월 군사법원법 개정에 따라 민간 경찰이 군사경찰과 함께 수사한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군인권센터는 지난 27일 "제보에 따르면 (사망한 훈련병을 포함해) 훈련병 6명이 밤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얼차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차려 실시 당시 완전군장 착용하고 뜀걸음, 팔굽혀펴기 등 뿐만 아니라 '선착순' 뛰기도 실시했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모두 규정에 없는 위법한 얼차려 부과로 '군기훈련'이 아닌 군형법 제62조의 가혹행위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또 "연병장 돌던 도중 훈련병 안색과 건강 상태가 안 좋아 보이자 같이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들이 현장 간부에게 보고했는데 계속 얼차려를 집행했다"며 "이는 집행 간부가 훈련병 이상 상태를 인지하고도 꾀병 취급하고 무시하다 발생한 참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육군은 조사니, 수사니 말장난을 중단하고 즉시 변사사건 수사에 돌입해라"라고 촉구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승리 디제잉, 공갈 젖꼭지 문 사람들"…버닝썬 충격 장면 폭로 - 머니투데이
- 차두리 "내가 벌 받아야지"…내연 의혹 여성과 나눈 대화 보니 - 머니투데이
- "딴 여자 생겼어, 아기는 낙태해" 결혼 준비하다 날벼락…위자료는? - 머니투데이
- '최동석과 이혼' 박지윤, 신세 한탄 "내 속 썩는 거 누가 알겠나" - 머니투데이
- '25억' 로또 당첨자, 통장에 찍힌 실수령액 공개…"아직도 긴가민가" - 머니투데이
- 아들 피 뽑아갔던 억만장자, 퉁퉁 부은 얼굴 등장…"부작용" - 머니투데이
- 김병만, 10년간 32억 썼는데…"전처가 관리, 어디에 썼는지 모른다" - 머니투데이
- 김정민, 월 보험료만 600만원…"30개 가입, 사망보험금 4억" - 머니투데이
- "삼전과 합병할수도" 깜짝 리포트…삼성SDS 주가 10% 급등 - 머니투데이
- '50인분 노쇼' 김 중사에 식당 6곳 더 당했다…"부대 공문에 속아"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