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혹시 크로스처럼 은퇴?···“미래 결정 내렸지만 아직 말 못해”
루카 모드리치(39·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말을 아끼면서 전격 은퇴를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8일 “모드리치가 미래를 결정한 가운데, 토니 크로스처럼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고 암시하면서 팬들에게 아직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모드리치가 이날 스페인 라디오 ‘엘 파르디다소 데 코프’와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깜짝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모드리치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협상 중이다. 현지에서는 최근 1년 재계약이 유력하다며 레알과 동행이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드리치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모드리치는 “나의 미래에 대한 결정은 내려졌지만 아직 말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데일리 메일’은 모드리치의 이 말에 대해 레알 재계약이 아닌 은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모드리치는 이후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것이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꿈이 될 것이다. 이곳은 내 집이자 내 인생의 클럽이다. 토니 크로스 같은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드리치는 이어 클럽에서 선발 멤버로 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나는 평생 선발로 나서 매우 중요한 선수로 플레이해왔지만 다른 상황에 직면하고 싸워야 한다.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할 때 더 많이 싸워야 했고, 꽤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드리치는 재계약과 은퇴를 모두 떠올리게 하는 미묘한 인터뷰를 했다.
‘데일리 메일’도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서든, 다음 시즌이 되든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로 기록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모드리치는 6월2일 도르트문트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올 시즌을 마친다. 이어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한 토니 크로스처럼 유로 2024 무대가 마지막이 될지, 레알에서 한 시즌 더 뛰게 될지, 모드리치의 마음 속 결정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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