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아내 임신 소식 접해” 세징야 “분유 버프? 분유 안 떨어지게 2배 더 뛰어야죠” [이근승의 믹스트존]
깜짝 발표였다.
세징야는 5월 26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강원 FC와의 대결을 앞두고 마이크를 잡았다. 대구가 세징야의 60(골)-60(도움)클럽 가입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자리에서였다.
세징야는 “이젠 70-70클럽을 향해 나아간다”며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성과이기에 구단 관계자, 선수단, 팬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징야의 말에 경기장을 가득 메운 11,977명의 관중이 뜨거운 박수로 축하를 전했다. MK스포츠가 강원전을 마친 세징야를 만나 예비 아빠가 된 소감을 들어봤다.
아주 행복해요. 제 딸은 11월 21~29일 출생 예정입니다. 이 소식을 대구 팬들에게 전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습니다. 대구의 모든 구성원은 내 삶에서 아주 소중하거든요.
Q. 아빠가 된다는 건 언제 알았습니까.
금요일(24일)에 아내가 임신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사랑스러운 딸이에요.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에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아내와 아이를 가질 계획은 했거든요. 딸아이가 예상보다 빨리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아주 놀라웠고, 기쁜 순간이었죠. 딸이 태어난다면 우린 더 화목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 될 겁니다.
Q. 한국엔 ‘분유 버프’란 말이 있습니다. 알고 있습니까.
잘 알죠(웃음). 훈련장에서나 실전에서나 2배 더 땀 흘릴 겁니다. 분유가 떨어지면 안 되잖아요. 분유가 떨어지는 일 없도록 온 힘을 다할 겁니다.
가족들과 지인들은 압니다. 내가 어떤 남편인지. 아내를 정말 사랑해요. 아내와 매 순간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우린 싸우지 않고 아주 잘 지내죠. 그래서인지 좋은 아빠가 될 것이란 확신이 있어요.
딸아이에겐 무엇이 옳고 그른지 가르쳐줄 수 있는 아버지가 되고 싶어요. 제가 축구선수이기 전 한 사람으로서 경험한 많은 것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그러한 가르침이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Q. 세징야의 딸입니다. 딸아이가 축구선수의 삶을 살겠다고 하면 어떤 얘길 해줄 겁니까.
좋으면 해야죠(웃음). 우리 딸이 꿈꾸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도와줄 거예요.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말이죠.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게 2016년입니다. 대구에서 9년째 지내고 있어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행복한 순간도 있었고, 슬프고 화나는 때도 있었죠. 이 모든 시간을 대구와 함께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저를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는 팬들도 함께했죠. 아내의 임신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생각했어요. ‘대구 팬들에게 빨리 알리고 싶다’고. 저와 아내 못지않게 행복해하고 축하해 줄 분들이거든요. 제게 대구는 가족입니다.
Q. 앞으로 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것이지만 누구든지 은퇴의 순간이 오잖아요. 은퇴 후에도 가족과 한국에 남을 생각이 있습니까.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은퇴 후에도 한국에서 살려면 직업이 있어야 하거든(웃음). 먼 미래의 일이라서 명확히 말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당장은 한국에서 계속 생활하는 것과 브라질로 돌아가는 것 모두 고려하고 있어요. 딸아이가 태어나면 우리 딸의 의견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진호, 결혼 2개월 만에 아빠 되다...“연말에 태어날 우리 콩콩이” (공식) - MK스포츠
- ‘미미?천둥’ 결혼, 팬 어머니 위해 이찬원 축가 두 곡 열창… ‘콘서트장 방불’ - MK스포츠
- 아이린, “가릴 곳은 다 가렸네”…백리스 훤히 드러난 보헤미안 드레스 룩 - MK스포츠
- 효민, 속살 훤히 드러낸 과감함! 똥머리 묶고 빛나는 상해 야경 감상 크롭톱-데님 팬츠룩 - MK스포
- 이강인에 이어 또 한 명의 테크니션!…‘스토크 王’ 배준호, A대표팀 데뷔전 눈도장 찍을까 →
- ‘감독들의 무덤’ 된 한화, 새로 지휘봉 잡을 이는 누구…일단 기조는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 ‘부상 병동’ 샌프란시스코, 이번에는 1루수 웨이드 이탈...그런데 또 이겼다 - MK스포츠
- ‘17 버나디나’처럼 극적 반등 노리는 테스형? “언제 홈런 나올지 모르니까 빼기 어려워” - MK
-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 및 예방 협력 감사패 수상 - MK스포츠
- “그 사건 이후, 잠을 못잤어요” 오타니의 고백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