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비상경영 체제’ 전환…“금융기관 차입도 고려”

백경열 기자 2024. 5. 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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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이 지난 27일 병원 내부 전산망에 올린 글. 경북대병원 제공

경북대학교병원이 진료 공백으로 인한 재정난이 계속되자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전날 병원 내부 전산망에 올린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의료진의 진료 공백으로 병원 경영이 상당한 어려움에 놓여 있다”며 이같은 방침을 전했다.

양 병원장은 “외래, 입원, 수술 등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손실을 입고 있다”면서 “병원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 자금이 부족해 금융기관 차입을 고려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필수의료를 제외한 모든 활동을 재검토하고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긴축 재정 등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산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필요한 투자의 경우에도 집행 시기 조정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북대병원은 최근 예비비 비축을 위한 마이너스 통장 규모를 기존 100억원에서 250억원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조와 협의해 무급 휴가 등 비용 절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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