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재고 불탔는데"…한 물류업체 대표가 떠올린 강형욱 아내

최윤서 인턴 기자 2024. 5. 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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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통령'으로 불리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직장 내 갑질 논란에 대한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보듬컴퍼니 대표 강형욱의 아내 수잔 엘더 이사의 미담이 공개됐다.

그는 "물류회사를 운영하며 고객사의 대표님을 만날 일은 많이 없지만, 2020년 5월 극한의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해당 회사 대표님의 사모님과 대면해야 했다"며 보듬컴퍼니 대표인 강형욱과 만난 적은 없으나 그의 아내인 수잔 엘더 이사와 만난 적이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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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근 ‘개통령’으로 불리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직장 내 갑질 논란에 대한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보듬컴퍼니 대표 강형욱의 아내 수잔 엘더 이사의 미담이 공개됐다. (사진=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최근 ‘개통령’으로 불리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직장 내 갑질 논란에 대한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보듬컴퍼니 대표 강형욱의 아내 수잔 엘더 이사의 미담이 공개됐다.

자신을 물류관리업체의 CEO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비즈니스 관련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글을 올려 “어떤 경험은 평생을 간다. 저에게 보듬컴퍼니의 기억은 지옥 같은 경험과 연결된다”며 운을 뗐다.

그는 “물류회사를 운영하며 고객사의 대표님을 만날 일은 많이 없지만, 2020년 5월 극한의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해당 회사 대표님의 사모님과 대면해야 했다”며 보듬컴퍼니 대표인 강형욱과 만난 적은 없으나 그의 아내인 수잔 엘더 이사와 만난 적이 있음을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약 4년 전 보듬컴퍼니의 제품을 관리하고 있던 재고 센터에 큰 화재가 발생해 보듬컴퍼니 재고 전량이 전소됐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곳은 보듬컴퍼니뿐만 아니라 60여개 고객사 제품을 관리하는 곳이었고 그 재산 피해만 64억원에 달했다.

A씨는 당시엔 작은 A씨의 물류회사가 그 큰 빚을 갚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생각했지만, 화재 후 책임감에 하루 평균 6~8곳의 고객사를 방문해 고객사 대표에게 "책임을 지겠다"는 말을 전했다. 당시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거나 협박을 하는 고객사도 있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사진= 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다 A씨는 보듬컴퍼니를 방문해 수잔 엘더 이사를 만났고 자신을 염려해주는 그녀의 반응에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그는 "저는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자신의 피 같은 수억원의 재고가 불탔는데 오히려 저를 염려해주다니요”라며 “그때 제게 손수 건네주신 음료수도 생각나고 나갈 때까지 배웅해 주셨던 것도 생각난다. 아마 다른 사람들의 반응과 많이 달라서 더 기억이 선명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 경험이 1년 만에 그 빚들을 다 갚는 데 정말 큰 힘이 됐다. 극복하게 된 이유라고도 말할 수 있다. 지금도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가끔 생각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또 “저는 강형욱 님을 만난 적도 없고 이해관계도 없다. 현재는 고객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현재 사라진 상태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구직사이트 후기가 확산돼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JTBC ‘사건반장’ 등에서 ‘강형욱에게 인격 모독을 당했다’ ‘CCTV 9대로 직원들을 감시하고, 메신저를 검열했다’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 ‘명절 선물로 배변봉투에 담은 스팸을 받았다’ 등의 주장이 잇따랐다.

이후 강형욱과 아내 수잔 엘더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CCTV·메신저 감시를 비롯해 배변봉투 스팸 선물, 퇴직금 9670원, 반려견 레오 방치 등의 의혹을 모두 반박했다.

그러나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재반박에 나서며 무료변론을 자처한 박훈 변호사를 통해 형사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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