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숙원 '전남의대 신설'두고 동상이몽…"물거품 되나?"
【 앵커멘트 】 섬이 많고 땅이 넓은 전라남도는 전국에서도 가장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 놓인 곳입니다. 이 때문에 의대 신설이 오랜 숙원이었는데요. 최근 정부의 의대 인력 증원 방침에 따라 전남에도 의대 신설 가능성이 커졌지만, 지역 갈등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라남도에서 의대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은 순천과 목포, 두 곳입니다.
애초 대학 2곳이 공동 의과대학을 세워 병원도 2곳으로 나눠 양쪽 모두 혜택을 누리도록 복안을 짰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열린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둘 중 한 곳을 정해달라는 대통령의 언급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결국, 전남의대 설립은 각 대학의 제안서를 받아 공모를 거쳐 10월쯤 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명창환 /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 "특정 지역에 대한 의료 체계 완결성이 아니고 도내 의료체계 완결성, 그리고 전남 도민들이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필수 의료과목을 어떻게 교환할 것이냐."
문제는 순천대가 빠진 목포대만 공모에 참여할 가능성이 큽니다.
순천시는 정부가 결정할 일을 중간에 도가 일방적으로 나선 공모라며 강한 반발과 함께 정부 독자 건의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노관규 / 전남 순천시장 (지난 23일) - "전남도는 의과대학 신설 문제를 중앙정부가 추진하도록 하고 전남도는 신뢰성을 상실한 공모 절차를 즉각 멈춰야 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4일 전국 의대 정원을 1,509명 늘리는 계획을 확정했으며, 전남도가 요청한 국립의대 정원 200명은 빠졌습니다.
지역 내 갈등이 풀리지 않으면서 지역 숙원인 의대 설립이 무산될 위기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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