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의 무덤’ 된 한화, 새로 지휘봉 잡을 이는 누구…일단 기조는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리빌딩이 끝났다고 선언했지만, 이는 현재까지 오판으로 드러났다. 그렇게 결국 최원호 감독과 결별하게 된 한화다. 과연 이들은 새 사령탑으로 누구를 선임할까.
한화 이글스는 “최원호 감독이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27일 전했다.
이로써 한화 감독 잔혹사는 이어지게 됐다. 앞서 김성근 감독과 한용덕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그리고 최원호 감독까지 야심차게 한화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중도에 물러났다.
지난해 5월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던 최원호 감독과의 가장 큰 결별 이유는 다른 사령탑들과 마찬가지로 역시 부진한 성적이었다. 기대치가 컸던 부분도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베테랑 안치홍과 더불어 김강민, 이재원을 품에 안았다. 특히 화룡점정은 단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복귀였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작성한 류현진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가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고 평했다.
시즌 초 한화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개막전 포함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오를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좋았던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1선발 같은 5선발로 활약했던 우완 김민우,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류현진도 KBO리그 적응에 다소 애를 먹었다. 젊은 선수들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결과 한화는 4월 6승 17패라는 최악의 성적표와 마주해야 했다. 23일에는 하루지만, 최하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요 근래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28일 경기 전 기준 성적은 21승 1무 29패로 8위. 그러나 4월부터 자진 사퇴를 고민 중이던 최원호 감독은 23일 한화가 10위로 추락하자 마음을 굳혔고, 결국 물러나게 됐다.
프런트 수장 및 현장 책임자가 한 번에 떠나 책임이 커진 손혁 한화 단장은 27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감독 선임) 기준을 딱 말씀드릴 수 없다. (박찬혁 대표이사를 대신할) 새로운 대표님도 오셔야 한다”며 “혼란스러운 상황이니 팀도 잘 추스리고 구단 목표도 이뤄주실 분을 모실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기준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손 단장은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하려 한다. 일단 내부적으로 최대한 빨리 (감독 후보군) 리스트업을 하려 한다. 그런 뒤에 차근차근 진행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과연 위기에 몰린 한화를 구할 구원투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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