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깝쮜만먆휘냑휴"…한국인이 쓴 리뷰 AI에 걸렸다

황진현 인턴 기자 2024. 5. 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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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간 한국인이 한국인만 알아볼 수 있도록 쓴 리뷰를 챗GPT가 해석해 배신감을 느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한국인 A씨는 챗GPT에 도쿄 도시마구 히가시이케부쿠로역 인근 숙소에 방문한 척 한글 된소리와 이중모음 등을 활용한 리뷰를 보내고 "이 리뷰는 무슨 뜻이야"라고 질문했다.

해당 리뷰에 챗GPT는 "이 리뷰는 일본어와 한국어가 혼합된 것으로 보이며,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의미를 최대한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며 해석한 내용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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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 여행 간 한국인이 한국인만 알아볼 수 있도록 쓴 리뷰를 챗GPT가 해석해 배신감을 느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일본 여행 간 한국인이 한국인만 알아볼 수 있도록 쓴 리뷰를 챗GPT가 해석해 배신감을 느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국인들만 서로 알아볼 수 있던 리뷰 작성법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국인 A씨는 챗GPT에 도쿄 도시마구 히가시이케부쿠로역 인근 숙소에 방문한 척 한글 된소리와 이중모음 등을 활용한 리뷰를 보내고 "이 리뷰는 무슨 뜻이야"라고 질문했다.

A씨는 "히까씨이케뷰꾸로역에썬 30쵸또 안 껄릴 만끔 꺄깝쮜만 슉쏘까 먆휘 냑휴뙤얼읶꼴 엘삐 없꼬 4쯩찝이라 찜이 먄으면 깨꼬쌩햡니땨 XX"라고 적었다.

하가시이케부쿠로역에서 30초도 안 걸릴 만큼 가까운 거리에 숙소가 있지만 많이 낙후돼 있으며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집이라 짐이 많으면 고생한다는 뜻이다.

이어 "뺘뀌별레 냐왔꾜 화쨩씰리 많이 냙꺆씁니땨. 끄래쎠 똥역 화짱씰 꺄써 쌌씁니따. 쩔때료 여뀌로 오찌 마쎼여!!!"라고 했다.

이는 숙소에서 바퀴벌레가 나왔고 화장실이 많이 낡아 역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했고 절대 여기로 오지 말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A씨는 "뜨럽꼬 야쥬 꺠똥깥은 깨딴을 좋아하씨는 뿐만 까쎄요"라고 덧붙였다. 숙소가 더럽고 엘리베이터가 없으니, 계단을 좋아하는 분만 가라고 추천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챗GPT는 "이 리뷰는 일본어와 한국어가 혼합된 것으로 보이며,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의미를 최대한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며 해석한 내용을 공유했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리뷰에 챗GPT는 "이 리뷰는 일본어와 한국어가 혼합된 것으로 보이며,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의미를 최대한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며 해석한 내용을 공유했다.

챗GPT는 "이케부쿠로역에서 30초 정도 걸리는 가까운 위치라는 의미다. 엘리베이터는 없고, 4층 집이라 짐이 많으면 힘들 수 있다는 의미"라고 비교적 정확하게 해석했다.

두 번째 문장은 "뷰가 별로였고, 화장실이 작고 냄새가 많이 났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해석했고 바퀴벌레가 나온다는 점은 뷰가 별로였다고 잘못 해석했다.

용변을 지하철역에서 해결했다는 문장은 "그래서 동역(동일한 위치)의 화장실이 작았다는 의미"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또 챗GPT는 "더럽고 이런 것(더러운 상태)을 좋아하는 사람만 오세요"라며 리뷰를 쓴 A씨가 한국인들에게 전하려는 의미를 정확하게 설명했다.

끝으로 챗GPT는 "이 리뷰는 호텔이나 숙박 시설이 위치는 좋지만, 엘리베이터가 없고 화장실이 작고 냄새나는 등 여러 단점이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라며 "리뷰어는 특히 더러운 상태 때문에 매우 불만족스러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요약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도 못 읽는 걸 AI가 읽네", "이걸 해석하네 무섭다", "눈치 없다", "한국인들만의 암호문이었는데 아쉽"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hyunh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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