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양돈 농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철원 확진 '긴장'

윤신영 기자 2024. 5. 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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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경북과 경기에 이어 강원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충남지역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는 지난 21일 철원의 ASF가 확진 이후 시군과 한돈협회, 양돈 농가 등에 발생 상황 전파하고 긴급 차단 방역을 실시한다고 통보해 경기·경북 등 ASF 발생지역 방문 금지와 농장출입자, 차량 통제와 함께 매일 소독할 것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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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돈 이동 시 방역 철저·거점소독시설 늘려야"
도 "거점소독 시설 증대… 예산과 효율성 문제"
게티이미지뱅크.

올해들어 경북과 경기에 이어 강원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충남지역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 1월 경북과 경기 양돈 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데 이어 약 4개월여 만인 지난 21일 강원 철원에서 또다시 확진됐다.

이에 도내 양돈농가들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자체방역을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거점소독시설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은 지금까지 ASF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지만 업계 관계자 등은 지난 2023년 기준 전국에서 돼지를 가장 많이 키우고 있어 방역이 뚫린다면 그 파급력은 전국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23년 기준 도내 양돈농가 1064호가 247만 229두를 키우고 있으며 이는 전국에서 키우는 돼지 수의 22%(전국 1위)를 차지하는 수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홍성 65만 2152두 △당진 29만 4664두 △보령 29만 2544두 △천안 22만 6460두 △예산 22만 6175두 등으로 조사됐다.

도는 지난 21일 철원의 ASF가 확진 이후 시군과 한돈협회, 양돈 농가 등에 발생 상황 전파하고 긴급 차단 방역을 실시한다고 통보해 경기·경북 등 ASF 발생지역 방문 금지와 농장출입자, 차량 통제와 함께 매일 소독할 것을 알렸다.

발생농장과의 역학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강원, 경기 등 돼지 반입 금지지역(65개 시군)의 돼지 도내 불법반입 여부 등 관리를 강화했다.

지역 양돈 농가들은 도 방역정책에 발 맞추면서도 자체적인 방역 활동에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한 시군 양돈단체 지부장은 "충남에서는 아직 ASF가 확진된 적 없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며 "감염된 멧돼지 사체를 먹은 까마귀가 문제가 될 수 도 있고 사람이나 차량을 통해 발병할 수 있는 등 감염 경로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도내 18곳이 운영되고 있는 거점소독시설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홍성 등 특정 시군을 제외하고 대부분 한 개 지역 당 한 개 시설뿐이라 이동 경로에 따라 운송거리가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생돈의 지역간 이동에 대해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며 "이번 철원 확진 시기에도 경기와 강원 등 돼지들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점소독시설은 국비와 도비로 설치·운영되고 있다. 설치 시 10억 원 정도 되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시설 인근 주민들의 의견도 고려해야 해 어렵다"며 "겨울이 다가와 고병원성 조류독감까지 방역하는 시기에는 24-26개까지 운영한다"라고 답했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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