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에… 700만명 위믹스 지갑 막은 위메이드

IT조선 원재연 기자 2024. 5. 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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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위메이드가 자사 게임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의 한국인 접촉을 전면 차단한다.

앞서 남부지검은 지난 4월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지갑 '플레이월렛'과 위메이드가 개발한 DEX(탈중앙화거래소) '피닉스덱스'가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위메이드 측에 따르면 회사는 이용자들의 플레이월렛 암호키에 대한 통제권이 없으며, 지갑에 보관된 가상자산에 접근하거나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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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고 사업자’ 의심, 남부지검 불법영업 여부 조사 중

게임사 위메이드가 자사 게임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의 한국인 접촉을 전면 차단한다. 위믹스 서비스의 대다수와 연결된 지갑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수백만명의 한국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사진 = 위메이드

2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내달 25일부터 자체 가상자산 지갑 ‘플레이월렛’의 대한민국 IP 접속을 차단하고 한국어 지원을 제외한다.

위믹스 측은 “이번 제한 조치는 국가별 지역 정책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며 “조치 이후 이용자들의 접근이 차단될 뿐 지갑 내 가상자산에 회사가 접근하거나 처분하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다.

플레이월렛은 위메이드에서 만든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Wemix) 기반 지갑으로, 위메이드의 100% 자회사 ‘WEMIX PTE. LTD’가 개발해 운영 중이다.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 속한 게임의 가상자산이 보관되며, 이를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로도 교환할 수 있다.

위메이드가 자사 서비스 대다수와 관련된 지갑을 갑작스레 막은 것은 관련 서비스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남부지검은 지난 4월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지갑 ‘플레이월렛’과 위메이드가 개발한 DEX(탈중앙화거래소) ‘피닉스덱스’가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위메이드의 VASP 신고 의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가상자산 지갑 사업자는 사업자가 이용자의 암호 키(프라이빗키)를 통제하는지 여부에 따라 신고 의무가 결정된다.

위메이드 측에 따르면 회사는 이용자들의 플레이월렛 암호키에 대한 통제권이 없으며, 지갑에 보관된 가상자산에 접근하거나 이용할 수 없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 2021년 지갑 사업자로 FIU에 사업자 신고를 제출했으나, 이후 신고가 필요없다 판단해 이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의 입장은 다르다. 암호화 키를 잃어버린 경우 이를 찾을 수 없는 일반적인 가상자산 지갑과 달리, 플레이월렛은 고객의 요청으로 복구할 수 있다. 회사가 암호화 키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이유다. 또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3월까지도 위메이드는 고객에게 별도의 개인 암호 키(프라이빗 키)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역시 지난 3월 플레이월렛과 피닉스덱스에 대해 미신고 의심 가상자산 사업자로 의심된다며 회원사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 역시 위믹스의 VASP 사업자 신고 의무 위반 여부와, 개인 암호 키 미지급과 관련된 위법성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조치로 위믹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이용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 보고서에 따르면 플레이월렛 이용자수는 올 1분기 기준 950만명이며, 약 80%이상이 한국인이다.

위메이드 측은 “아직 국가기관에서 (위메이드가)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시가 내려온 바는 없다”며 “검찰에서 진행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 전했다.

IT조선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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