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세상 떠난 머리, PGA투어는 애도 물결

오해원 기자 2024. 5. 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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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유망했던 골퍼의 갑작스러운 죽음.

PGA투어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소속 선수인 그레이슨 머리(미국)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머리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출전했다가 2라운드 도중 질병을 이유로 기권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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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그레이슨 머리는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PGA투어 통산 2승을 거뒀으나 지난 주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AP뉴시스

전도유망했던 골퍼의 갑작스러운 죽음.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PGA투어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소속 선수인 그레이슨 머리(미국)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하루 뒤 머리의 부모는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혀 더 큰 충격을 줬다.

머리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출전했다가 2라운드 도중 질병을 이유로 기권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머리는 과거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사고였으나 찰스 슈와브 챌린지는 유족의 요청으로 중단 없이 예정대로 대회를 마쳤다. 대신 PGA투어 선수들은 31세 젊은 나이에 숨진 머리를 기리는 의미의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구성된 리본 뱃지를 달고 경기했다. PGA 2부 콘페리투어도 녹스빌 오픈의 최종 라운드 경기에 앞서 머리를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머리는 1993년생으로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PGA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16세 어린 나이부터 PGA 2부 콘페리투어에 출전해 총 3승을 챙겼을 만큼 주목받았던 골프선수다. 하지만 머리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고 동료들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종종 식사와 연습 라운드를 함께할 만큼 머리와 친분이 두터웠던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마친 뒤 "머리의 소식을 듣고 대회장에 오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면서 "하루 종일 그와 가족을 생각하며 기도했다. 나뿐 아니라 투어의 모두가 머리와 그의 가족을 생각하며 기도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지난 1월 머리의 소니오픈 우승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할 만큼 특별한 사이였던 악샤이 바티아(미국)도 "이 일이 얼마나 힘든지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항상 지지해줬던 내 친구가 너무 보고 싶다"고 애도했다. 머리와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1, 2라운드를 함께 경기했던 피터 맬너티(미국) 역시 "우리는 서로를 이기려고 노력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저 한 명의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며 눈물을 보였다.

PGA 2부 콘페리투어 녹스빌 오픈에서 우승한 해리 힉스(미국)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에게도 항상 상냥하려고 노력한다"면서 "그런 행동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에게 빛을 가져다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떠난 동료를 향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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