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선업튀' 성공 7할은 김혜윤

황소영 기자 2024. 5. 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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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 tvN 제공
'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 tvN 제공
'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 tvN 제공
백상이 알아본 떡잎, 배우 김혜윤(27)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tvN 월화극 '선재 업고 튀어'에 김혜윤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공은 상상하기 어렵다.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겨두고 있는 '선재 업고 튀어'. 지난 27일 방송된 15회 방송분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5.3%, 수도권 가구 기준 6.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드디어 '마의 5%' 벽을 뚫었다. 화제성 역시 4주 연속 1위를 달리며 압도적 우위를 점한 상황. 글로벌 흥행에도 성공해 한류 대표작이 됐다. 이 모든 것은 김혜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혜윤은 '최애' 변우석(류선재)을 살리기 위해 2008년 과거로 간 임솔의 서사를 1회부터 촘촘하게 채웠다. 이시은 작가의 각색된 대본 자체가 워낙 좋기도 했지만 애초 주인공을 김혜윤으로 생각하고 대본을 썼기에 말 그대로 '착붙'이었다.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으로 임솔 그 자체가 됐다.

무엇보다 10대, 20대, 30대 임솔의 감정선을 각기 다르게 표현했다. 10대 임솔이 귀엽고 파이팅 넘치는 비타민 걸이었다면, 20대 임솔은 보다 여인의 향이 묻어나는 청순함이, 30대 임솔은 성숙미가 돋보였다. 최애를 살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은 같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지키고자 하는 방식이 달랐고, 그 안에서의 애절한 감정은 회차를 거듭하며 심금을 울렸다.

김혜윤은 7년 간 단역 생활을 하다 신드롬 열풍을 일으킨 JTBC 드라마 'SKY 캐슬' 예서 역으로 안방극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를 계기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고 이후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미니시리즈 첫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교복을 입은 10대 학원물을 통해 20대 대표 배우로 우뚝 섰다. 이번에도 교복을 입은 청춘물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주지 않을까 싶었지만 분명히 달랐다. 타임슬립 소재가 사용되며 10대~30대를 오가는 설정. 연령대가 넓어진 만큼 폭넓은 연기력이 필요했다. 김혜윤은 아직 겪어보지 못한 30대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깊은 감성 열연까지 더해져 '역시 김혜윤'이란 호평을 이어갔다.

'선재 업고 튀어' 제작발표회 당시 윤종호 감독이 "작가님께 여쭤봤더니 초반부를 이끌어가는 솔 역할이 중요해 집필 당시부터 김혜윤 씨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하더라. 김혜윤 씨가 출연하지 않았다면 이 작품은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다. 연기뿐만 아니라 성품까지 너무 훌륭한 배우"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혜윤은 이번에도 자신에게 맡겨진 바, 그 몫을 넘치게 해냈고 앞으로 출연할 작품들에 대한 믿음까지 키운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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