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물이네” “할머니 맛” 영양 비하 논란 피식대학, 구독자 300만명 깨졌다

김가연 기자 2024. 5. 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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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대학의 개그맨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가 경북 영양군을 찾은 모습. /유튜브

‘지역 비하’ 논란을 빚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구독자 수가 300만명 선 밑으로 떨어졌다. 논란 일주일 만에 사과했지만 그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기준 피식대학 구독자 수는 약 299만 명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불거지기 이전인 이달 중순에는 구독자 수 318만 명을 기록했다. 사과문이 올라온 지난 18일에는 구독자 수 313만 명, 그로부터 약 일주일 뒤인 지난 24일에는 301만 명으로 줄었다.

논란이 된 영상이 게재된 지 보름 정도 만에 2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가 빠지면서 ‘300만 유튜버’ 타이틀을 잃게 된 것이다.

구독자 수가 줄어드는 추이로 확인할 수 있듯,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구독자수가 아직도 많이 남았다. 더 빠져야 한다” “혐오와 조롱을 개그로 팔아먹은 결과” “조회수도 많이 떨어지길 바람” 등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여론에 대구 군위군은 피식대학과 협업해 지역 홍보 영상을 올리기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 군위군은 피식대학과 촬영한 지역 홍보 영상을 활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홍보비 7200만원의 집행 계획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피식대학 측은 지난 11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한 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출연진인 개그맨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이 경북 영양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들이 지역을 비하‧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영상 내내 쏟아낸 탓이다.

비판을 받은 발언은 “여기 중국 아니냐” “특색이 없다” “똥물이네”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 받으면…여기까지 하겠다” “할머니가 해준 맛이다.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거다” “젤리가 할매 맛이다. 내가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부대찌개 같은 그런 느낌이다. 못 먹으니까 그냥 막 이렇게 해서 먹는 것 아니냐” 등이다.

피식대학 측은 지난 18일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피식대학 측은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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