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20대, 주말에 홍대·합정·상수 가서 돈 쓴다”
AI 빠르게 습득…웹툰·게임 콘텐츠 적극 소비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20대는 지난해 주말에 서울 주요 상권 중 홍대, 합정, 상수 등이 위치한 마포구를 가장 많이 찾아 외식 등 소비 활동을 했다.
28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트렌드 미디어 캐릿과 함께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 최근 소비 트렌드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 5년간(2019년~2023년) 데이터를 통해 20대가 주말에 외식을 위해 자주 찾는 지역이 어디인지 분석했다. 2019년만 해도 명동, 충무로, 남산 등이 위치한 중구 이용건수가 1위였다. 2023년에는 홍대, 합정, 상수 상권을 중심으로 20대 소비가 이루어지면서 마포구가 1위로 올라섰다. 2019년 대비 2023년 20대 소비 비중 증가폭을 구별로 분석한 결과, 영등포구(2.2%p)와 성동구(1.9%p)가 마포구(3.5%p) 다음으로 높다. 영등포구은 더현대 서울 입점이, 성동구는 맛집과 팝업스토어 성지 등으로 주목받았다.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맛으로 유명한 마라탕과 탕후루 인기는 아직도 유효하다.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이용 건수를 기준으로 마라탕 이용 연령대를 분석하니 10대(7.2%)와 20대(26.1%)를 합친 비율이 33.3%로 나타났다. 40대 이용 비중이 30.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다.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의 평균 나이대가 40대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자녀를 위해 소비한 데이터가 영향을 미쳤다. 탕후루 가맹점은 2023년에 직전년 대비 무려 13배 급증했다.
10대와 20대는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면서도 동시에 건강과 디톡스에 초점을 맞춘 자기 관리 소비에도 적극적이다. 2023년 샐러드 전문점과 헬스장 이용 현황을 보면, 1020세대는 각각 32.5%와 26.9%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10대와 20대는 AI(인공지능) 기술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챗GPT를 포함한 주요 AI 서비스 3곳에 대한 연령대별 이용액 변화를 작년과 올해(1~2월) 비교해보니, 월평균 건당 이용액 증가율이 10대와 20대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10대가 43.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20대도 38.0%로 그 뒤를 이었다. 인당 이용액 증가율도 10대와 20대가 각각 61.8%와 66.0%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0대와 20대는 웹툰이나 게임 유료 콘텐츠도 적극 소비하고 있었다. 2023년 1년 동안 연령대별 게임·웹툰 유료 결제 이용 비중을 분석 결과 잘파세대 비율이 웹툰은 43.2%, 게임은 43.3%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또한 10대와 20대 여성은 저렴한 관람 비용으로도 특별한 경험을 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릴 ‘인증샷’을 찍는 미술관을 박물관 대비 선호한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미술관과 박물관 이용 건수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0대와 20대는 박물관(8.0%)보다 미술관 방문 비중(19.2%)이 2배 이상 높다. 여성 방문 비중이 70.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소비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할 10대와 20대 관심사를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고객 니즈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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