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경질’ 사비 감독 “내 업적 인정받지 못해···새 감독 고통받을 것” 구단 비판
바르셀로나에서 경질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자신의 후임자가 “고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란스럽고 인내하지 못하는 바르셀로나 구단의 상황을 비판했다. 자신이 2년 6개월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질이 확정된 가운데 치러진 27일 라리가 최종전에서 세비야에 2-1로 승리한 사비 감독이 이같이 말했다고 28일 밝혔다. 갑작스레 경질 통보를 받은 사비 감독의 후임으로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 부임이 유력하다.
사비는 “새로 올 감독은 고통 받을 것이다. 이곳은 매우 복잡한 곳이다. 당신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인내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사비는 2021년 11월에 친정팀 감독으로 취임했고 부임 첫 시즌에 라 리가와 스페인 슈퍼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은 챔피언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10점이 뒤진 2위에 올랐다.
충분히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바르셀로나는 지난 24일 사퇴를 번복했던 사비 감독을 경질하는 충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 1월 비야레알과의 리그 22라운드를 마친 뒤 “바르셀로나의 팬으로서 지금의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을 끝으로 더는 감독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의 설득에 사비 감독은 지난달에 다시 내년 6월까지인 계약기간을 지키기로 했다. 그러다 갑자기 구단이 전격 경질 통보를 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사비 감독이 지난 17일 알메리아와의 원정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를 언급하며 “선수 영입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으니 팬들도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발언한 게 문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 2년 반의 시간 동안 내가 한 모든 일들이 지진 같은 충격을 몰고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여러 상황에서 여러 번 표적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구단을 위해 해온 모든 일들이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해임 결정에 대해, 내가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여러 상황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 확신하고 명확한 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마무리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 감독 경질 직후 첼시 감독 사령탑 후보로도 떠올랐다. 그는 일단은 “조금 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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