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이래서…' 소속사 미리 받아둔 돈만 125억 넘어
김호중 씨의 소속사는 김 씨의 구속 이후 사실상 폐업에 들어갔습니다. 소속사의 재무제표를 들여다봤더니, 각종 논란에도 공연을 강행한 이유는 미리 받아둔 공연 수익 때문이었습니다.
김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8일과 1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김호중 씨 공연장입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23일에는 서울에서 열린 공연도 강행했습니다.
지난 소속사 측은 구속 심사가 열렸던 24일에도 공연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법원엔 심사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기각됐고 그때서야 공연을 포기한다고 했습니다.
김 씨 소속사 재무제표를 분석해 봤습니다.
2022년 말 94억여 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1년 만에 16억 원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이 30억 원, 한 회사에 투자한 돈도 60억 원이나 됩니다.
2023년에는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걸로 보이는 선수금이 125억 원 넘습니다.
공연 등이 취소되면 모두 빚이 되는 돈입니다.
[박재영/세무사 : 김호중 씨가 계속해서 콘서트를 하고 수익이 날 거라고 생각했으니 2023년도에 돈을 그만큼 많이 썼을 거고요. 100억이 되는 선수금 즉 환불금이죠. 환불해 줄 회사 재정이 되느냐 상당히 힘들었겠죠.]
소속사는 "임직원은 모두 퇴사하고 대표이사는 변경한 뒤 소속 아티스트는 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폐업 수순입니다.
음주 접촉 사고로 끝날 수 있었던 일이었지만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김 씨와 소속사의 대응이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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