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과르디올라, 굿바이 맨시티...'EPL 역대 최강' 펩시티는 다음 시즌까지만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미래가 매우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서 맨시티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잭 고헌은 27일(이하 한국시각)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에서 잔류를 원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8년 전 맨시티에 합류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지막이 될 계약이 12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할 것이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이 첫번째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포함해 15개의 주요 트로피를 획득한 후 계약을 연장하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맨시티 고위층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9년차가 끝을 의미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어느 쪽이든 공식적인 힌트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업계와 맨시티 내의 여러 소식통은 최근 몇 달 동안 임박한 이별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등장부터 역사를 쓴 21세기 최고의 감독이다. 2007년 바르셀로나 B팀을 맡으면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1년 만에 바르셀로나 1군 지휘봉을 잡게 됐다. 빅리그, 빅클럽 지도 경험도 일천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곧바로 1군을 맡긴 구단의 결정에 많은 이들이 의문부호를 제기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을 과감하게 1군 감독으로 선임한 바르셀로나의 결정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결정 중에 하나였다. 첫 시즌인 2008~2009시즌부터 리오넬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아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을 앞세워 트레블을 달성해냈고, 구단 역사상 첫 6관왕까지 달성해냈다.
패스 축구의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축구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세계 최강의 팀으로 만들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전 세계 축구에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났다. 모든 빅클럽들이 패스 축구를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당시 스페인 국가대표팀은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그대로 이식해 전 세계를 호령하는데 성공했다.
2011~2012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3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UCL 우승을 비롯해 트로피만 14번을 차지하면서 유럽 최고의 명장으로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 역대 최고의 전성기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에너지를 모두 소모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1년 안식기를 가진 뒤에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날아갔다. 결론적으로 뮌헨에서의 커리어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지는 못했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트레블을 달성한 선수단을 그대로 넘겨받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강했을 뿐, UCL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바이에른에서의 커리어는 3시즌만에 마무리됐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곧바로 맨시티로 부임하면서 프리미어리그(EPL)에 안착했다. 첫 시즌에는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UCL 진출권 확보에 만족해야 했지만 2번째 시즌부터 맨시티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EPL 역사상 최초로 승점 100점을 달성하면서 카라바오컵까지 우승을 차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앞세운 펩시티는 이때부터 엄청난 성공가도를 달렸다. 2018~2019시즌에는 UCL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EPL에서의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줬다.
2019~2020시즌 리그와 UCL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면서 잠시 위기론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펩시티' 걱정은 하는 것이 아니었다. 2020~2021시즌 다시 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UCL 무대에서는 또 준우승에 그치면서 아쉬운 시즌으로 마무리됐다. 2021~22시즌에도 리그 우승은 따놓은 수준이었다.
2022~2023시즌을 통해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 역사상 최고의 명장 반열에 등극했다. 엘링 홀란을 영입하면서 펩시티의 마지막 조각을 찾은 후, 드디어 UCL 우승에 성공했다. 빅이어와 함께 리그와 FA컵 우승까지도 해내면서 맨시티에서 구단 통산 첫 번째, 개인 통산 2번째 트레블을 완성해냈다.
2023~2024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은 EPL 역사상 첫 4연패에 성공하면서 리그 역대 최고의 팀을 탄생시켰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서 엄청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바르셀로나에서처럼 점점 에너지가 다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점점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의 재계약 타이밍이 지났는데도,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는 게 그가 떠날 수도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 중에 하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다음 시즌에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반응이 또 화제가 되고 있다. 맨시티의 EPL 우승 퍼레이드 도중,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 영원히 남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소 어색하게 웃은 뒤 "영원히?"라며 되묻는 것처럼 대답한 다음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단지 "우리는 다음 시즌에 돌아올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남길 뿐이었다.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이별을 준비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리그 4연패를 달성한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실 현실은 맨시티에 남는 것보다 떠나는 것에 가까워졌다"며 직접 이별 가능성을 언급한 적도 있다.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C이슈]임윤아, 칸 레드카펫서 인종차별 당했나 "유색인종 차별 경호원…
- 샤워하다가..유명 연예인, 친구 집서 숨진 채 발견
- '46세 출산' 최지우 "또래 엄마들과 20살 차이 나, 악착같이 어울려…
- ‘법적 혼인 상태’ 차두리, 여성 2명과 내연 문제로 고소전
- '케빈오♥' 공효진, 단독주택으로 이사..잔디 깔린 럭셔리 테라스 ('당…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