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드디어 공개…7월16일 개관

권혜정 기자 2024. 5. 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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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다리 위 호텔이 드디어 실물을 선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은 서울, 더 나아가 한국의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아주 매력적인 공간이지만, 그동안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수상 이용이 너무나 활성화되진 못한 면이 많아 아쉬웠다"며 "이번 한강대교 '스카이 스위트'의 개관을 시작으로 한강과 서울이 가진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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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전망카페 다리 위에 이색·고품격 숙박 공간 조성
침실·거실·주방 등 44평 규모…노들섬~여의도 전경 감상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국내 최초 다리 위 호텔이 드디어 실물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서울 상징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숙박 공간, 한강대교 전망호텔을 28일 공개한다. 정식 오픈은 7월 16일이다.

'전망호텔'은 한강대교 상부에 위치한 직녀카페를 리모델링해 선보이는 숙박 공간이다. 에어비앤비와 함께 기획하고 제작해 탄생하게 된 이 공간은 서울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일환이다.

이날 '다리 위 전망호텔'의 이름도 공개된다. 공식 명칭은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Sky Suite, Hangang Bridge, Seoul)이다. 시는 일반 공모와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름으로 선정했다.

'스카이 스위트'는 약 144.13㎡(44평) 규모이며 침실, 거실, 욕실, 간이 주방 등으로 구성됐다.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침실 남서쪽에 통창을 설치해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매력적인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포인트다. 거실은 한강변의 풍광에 영감을 받아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한 디자인을 담아냈고 천장은 유리로 마감해 도시 야경과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스카이 스위트' 개관 첫날 무료로 숙박할 제1호 체험자도 발표한다. 시는 기존 1명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공모 결과, 총 6203명이 신청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워 체험자 3명을 추가로 선정했다. 1호 숙박체험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중학교 1학년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미혼모 가정 이모씨다.

정식 오픈을 앞두고 28일 열리는 글로벌 홍보 이벤트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데이브 스티븐슨(Dave Stephenson) 에어비앤비 최고사업책임자(CBO, Chief Business Officer) △봉양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 △김용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 △K-POP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산하 △배우 황인엽과 조이현 등이 참석한다.

'스카이 스위트' 숙박 예약은 7월 1일부터 글로벌 온라인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에서 가능하다. 숙박 요금은 2개 전문 감정평가법인 감정을 거쳐 최저 34만 5000원부터 최고 50만 원으로 산출됐다. 숙박비는 6월 서울시의회 정례회를 거쳐 조례로 책정된다.

시는 이번 '스카이 스위트' 개관을 계기로 에어비앤비와 정기적으로 글로벌 홍보 행사를 개최해 한강을 포함한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특히 매년 10월 여의도에서 열리는 세계 불꽃 축제를 비롯한 한강의 다양한 축제와 글로벌 예술섬으로 조성 중인 노들섬과 연계한 이벤트를 통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시는 '스카이 스위트' 개관을 시작으로 시민들이 한강 물 위에서 숙박하는 독특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수상 관광숙박 인프라도 확충한다. 우선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 4층, 200실 규모의 '수상호텔'을 조성하고 잠실에는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를 신규로 짓는다. 그 안에 50여 대의 요트를 넣어 '선박스테이'를 운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은 서울, 더 나아가 한국의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아주 매력적인 공간이지만, 그동안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수상 이용이 너무나 활성화되진 못한 면이 많아 아쉬웠다"며 "이번 한강대교 '스카이 스위트'의 개관을 시작으로 한강과 서울이 가진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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