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빠지고, 경험 부족하고…축구대표팀 ‘수비 불안’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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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전(6일·원정)과 6차전 중국전(11일·홈)을 앞둔 축구대표팀을 두고 수비 불안이 지적되고 있다.
붙박이 주전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 여파로 빠진 데다, 새롭게 발탁된 박승욱(김천상무)과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 모두 이번에 첫 태극마크를 달아서 경험이 전무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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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내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전(6일·원정)과 6차전 중국전(11일·홈)을 앞둔 축구대표팀을 두고 수비 불안이 지적되고 있다. 붙박이 주전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 여파로 빠진 데다, 새롭게 발탁된 박승욱(김천상무)과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 모두 이번에 첫 태극마크를 달아서 경험이 전무한 탓이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7일 다음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6차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23명)을 발표했다.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큰 변화를 가져가진 않았지만, 부상 등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일부 변화를 가져갔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센터백의 변화다. 이달 중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핵심 김민재가 정상적인 훈련과 경기 출전이 어려워 제외됐다. 최근 체력과 집중력 문제로 경기력 난조를 보인 베테랑 김영권(울산HD)은 김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김 임시 감독은 지난 3월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던 권경원(수원FC)과 조유민(샤르자)에 더해, 김민재와 김영권을 대신할 센터백으로 박승욱과 하창래를 택했다. 박승욱과 하창래는 첫 축구대표팀 승선이다. 박승욱은 “첫 태극마크라 실감이 안 난다.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창래 역시 “좋은 기회인 만큼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문제는 센터백의 변화가 큰 만큼, 수비 불안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축구대표팀은 이미 김민재가 없을 때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여러 차례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2년 6월 A매치 평가전(브라질·칠레·파라과이·이집트)과 지난해 6월 A매치 평가전(페루·엘살바도르), 앞서 올해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때다.
김민재는 부상과 기초군사훈련 등 각각의 이유로 함께하지 못했고, 축구대표팀은 김민재가 이탈하자 수비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무너졌다. 특히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에선 그 문제가 도드라졌다. 당시 축구대표팀은 요르단 공격진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는 등 사실상 농락당하면서 2실점을 헌납하며 완패했다.
더군다나 네 명의 센터백 중에서 경험 많은 선수가 권경원뿐이다. 권경원은 지금까지 A매치 30경기를 소화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다. 다만 권경원도 마지막 A매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이다. 1년 반 넘게 A매치에 출전하지 않았다. 앞서 3월에 모처럼 소집됐으나 벤치만 지켰다. 조유민은 A매치 5경기 출전이 전부다.
김 임시 감독은 싱가포르와 중국의 밀집 수비를 뚫어낼 해법을 찾는 것도 숙제지만, 그전에 앞서 김민재가 빠진 상황에서 지적되는 수비 불안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가 우선으로 꼽힌다. 김 임시 감독이 어떤 묘책을 들고나와 김민재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국내에서 별도의 소집이나 훈련을 하지 않고 내달 2일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돼 출국할 예정이다. 김 임시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상당수 합류했는데 기존의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기량 면에서 어떤 선수들과도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전술적인 준비를 잘해서 신구 조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 축구대표팀 6월 A매치 소집명단(23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 벨마레), 황인재(포항스틸러스)
▲ 수비수(DF) = 권경원(수원FC), 박승욱(김천상무), 조유민(샤르자),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 김진수(전북현대), 이명재(울산HD),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
▲ 미드필더(MF) = 박용우(알아인), 정우영(칼리즈),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헨트),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엄원상(울산HD),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 공격수(FW) =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사진 =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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