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양심작가 마쓰다 도키코 활동 분석 평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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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양심 작가로 알려진 고(故) 마쓰다 도키코 작가의 조선인과 조선에 대한 인식을 총체적으로 다룬 평론집이 출간된다.
김 교수는 28일 "올해는 마쓰다 작가와 관련해 의미 깊은 해"라며 "마쓰다 작가는 나나쓰다테 사건 진상규명활동을 하고 작품을 통해 조선인의 넋을 위로했는데, 그 의미를 살려 평론을 모아 책으로 발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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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일본의 양심 작가로 알려진 고(故) 마쓰다 도키코 작가의 조선인과 조선에 대한 인식을 총체적으로 다룬 평론집이 출간된다.
범우사는 나나쓰다테 사건 80주년과 마쓰다 도키코 작가 사후 20주년을 맞아 전남과학대 김정훈 교수가 쓴 평론집 '마쓰다 도키코와 조선'을 오는 29일 정식 출간한다.
마쓰다 작가의 조선인 관련 활동과 조선·조선인을 소재로 쓴 작품 등을 김 교수가 10여년간 분석한 결과를 일반 독자를 위해 엮은 책이다.
마쓰다 작가는 조선인 노동자 11명과 일본인 노동자 11명이 생매장당한 나나쓰다테 사건의 비극을 진상규명 활동과 취재를 통해 소설과 르포 등으로 세상에 알렸다.
책은 '아키타의 광산에서 실천문학 속으로', '프롤레타리아문학 운동과 조선', '인권수호, 반전 평화의 글쓰기와 투쟁' 등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마쓰다 작가가 해방 전 조선인과의 교류 체험 후 집필한 회고록을 분석해 작가의 조선관, 조선인상을 조명했다.
조선인 징용자 출신과 함께 한·중·일 시민연대를 주도하며 했던 중국인 피해자 유골 송환 운동과 중국을 방문해 일본의 가해성에 대해 사죄하는 마음을 전한 과정도 되짚었다.
2부에서는 조선인 마을을 철거하는 도쿄시의 차별정책에 저항하는 여자 주인공의 내면을 정교하고 치밀하게 묘사한 '행진도'라는 제목의 소설을 분석하고, 일본제국주의와 조선인 친일파가 한통속이 돼 벌인 조선인 노동자 탄압과 임금 착취 소행을 고발한 르포도 소개했다.
3부에서는 조선인 여성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교육위원 선거에 나선 모습과 일본인 주인공이 그 조선인 여성에게 애틋한 시선을 쏟는 장면을 그린 소설, 조선인과 메이데이 투쟁을 펼친 기억을 담아 집필한 르포를 다뤘다.
김 교수는 28일 "올해는 마쓰다 작가와 관련해 의미 깊은 해"라며 "마쓰다 작가는 나나쓰다테 사건 진상규명활동을 하고 작품을 통해 조선인의 넋을 위로했는데, 그 의미를 살려 평론을 모아 책으로 발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간세이가쿠인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 후 전남과학대에 재직 중인 김 교수는 일제강점기의 조선 관련 문제에 초점을 두고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소세키와 조선', '한국에서 바라본 전쟁과 문학', '마쓰다 도키코 시집' 등이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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