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한강대교 위 호텔…1호 숙박 모집에 6000명 몰려
노들섬~여의도까지 한강 전경 한눈에 즐길 수 있어
가격 34만5000원~최고 50만원 산출…6월 최종 확정
1호 무료 숙박 체험 모집에 6023명 몰려…총 4명 선정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다리 위 호텔인 '한강대교 전망호텔'이 베일을 벗었다.
서울시는 28일 한강대교 전망호텔을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정식 개관일은 7월 16일이다. 해당 호텔은 이촌한강공원 내 한강대교 위에 위치한 전망카페인 '직녀카페'를 리모델링한 숙박 공간으로 1개 객실로 구성된 곳이다.
공식 명칭은 일반 공모와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Sky Suite, Hangang Bridge, Seoul)'로 선정됐다.
이번 호텔 기획·제작에 함께한 에어비앤비는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해 호텔 콘셉트를 '스위트룸'으로 제안하고, 실내 인테리어에 적극 참여했다.
스카이 스위트는 침실과 거실, 욕실이 있는 면적 144.13㎡ 규모로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침실 남서쪽에 설치된 큰 통창으로 '노들섬~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거실의 포인트는 다채로운 색감이다. 거실 벽면뿐 아니라 천장까지 창문으로 돼 있어 도시의 야경과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다. 욕실에도 1개의 창문이 있어 어느 공간에서든 한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눈에 담을 수 있다.
숙박 요금은 2개의 전문 감정평가법인 감정을 거쳐 최저 34만5000원~최고 50만원으로 산출됐다. 최종 요금은 6월 서울시의회 정례회를 거쳐 조례로 책정될 예정이다. 호텔 예약은 7월 1일부터 에어비앤비에서 가능하다.
개관 첫날 무료로 숙박할 1호 체험자도 선정됐다. 지난 16일~22일 진행된 1호 숙박자 모집 공모에는 총 6203명이 몰리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1호 숙박 체험의 기회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중학교 1학년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미혼모 가정 이모씨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회는 "10평짜리 좁은 복지시설에서 사춘기 자녀와 거주하는 가족이 스카이 스위트의 첫 이용객으로서 아름다운 한강을 배경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고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1명을 무료 숙박 체험자로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큰 호응에 힘입어 체험자 3명을 추가로 선정했다.
성인이 된 자폐 자녀와 치매 노모를 모시고 사는 사회복지사 한부모 가정 김모(강동구)씨, 스카이 스위트의 전신인 직녀카페에서 부인을 처음 만나 결혼한 뒤 두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정모씨(동작구), 서울시의 난임 지원을 받고 올초 세 쌍둥이를 출산한 다둥이 아빠 양모(강서구)씨 등이 추가 숙박 체험자의 주인공이 됐다.
시는 향후 분기별로 3회 가량 취약계층과 서울시민상 수상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숙박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시는 이번 스카이 스위트 개관을 계기로 에어비앤비와 정기적인 글로벌 홍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매년 10월 여의도에서 열리는 세계 불꽃 축제를 비롯해 한강의 다양한 축제와 글로벌 예술섬으로 조성 중인 노들섬과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한강 물 위에서도 숙박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수상 관광숙박 인프라도 확충한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 4층, 총 200실 규모의 '수상호텔'을 조성한다. 잠실에는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를 신규로 짓고, 그 안에 50여 대의 요트를 넣어 '선박스테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식 개관을 앞두고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글로벌 홍보 이벤트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데이브 스티븐슨 에어비앤비 최고사업책임자, 봉양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 김용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 K-팝 그룹 아스트로 멤버 산하, 배우 황인엽, 조이현 등이 참석한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은 서울, 더 나아가 한국의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아주 매력적인 공간이지만, 그동안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수상 이용이 너무나 활성화되진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 스카이 스위트의 개관을 시작으로 한강과 서울이 가진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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