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겐 반가운 소식…다음 시즌도 ‘임대 유력’

강동훈 2024. 5. 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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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이 바이백 조항(합의된 금액을 지급하면 다시 복귀시킬 수 있는 계약 조건)을 발동해 영입한 후 임대를 보냈던 사비 시몬스(21·라이프치히)가 다음 시즌에도 임대를 떠날 것으로 전망됐다. 시몬스와 비슷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으로선 경쟁자가 줄어드는 만큼 반가운 소식이다.

프랑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산티 아우나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몬스는 다음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지 않을 것이다. 최근 몇 주 동안 결정은 내려졌고, 그는 올여름 다시 임대로 떠날 예정”이라며 “파리 생제르맹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시몬스를 매각할 생각이었다면 진작에 그렇게 했을 것이지만,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 대신 임대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시몬스가 다음 시즌 임대를 떠날 구단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최근까지 현지 보도를 종합해 보면 라이프치히와 임대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실제 라이프치히는 올 시즌 공식전 43경기 동안 10골 15도움을 기록하는 등 핵심으로 활약한 시몬스의 활약에 대만족하면서 동행을 계속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 시몬스 역시 파리 생제르맹 복귀가 아닌 라이프치히에 잔류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물론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아스널 등 복수의 빅클럽들이 시몬스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꾸준하게 구애를 보내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은 오롯이 임대 이적만 허락할 계획이기 때문에 시몬스가 라이프치히 외에 다른 구단으로 갈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파리 생제르맹은 시몬스가 추후 팀의 공격을 이끌어갈 잠재적인 에이스로 높게 평가하면서 사실상 ‘NFS(Not For Sale·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시몬스는 지난해 여름 PSV 에인트호번을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다시 돌아왔다. 당시 파리 생제르맹은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면서 연일 놀라운 활약을 펼치는 시몬스가 빅클럽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자 재빠르게 다시 영입하기로 결정했고, 바이백 조항을 발동시켜 600만 유로(약 88억 원)를 지불했다.

다만 시몬스는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파리 생제르맹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터라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하지 않고 곧바로 라이프치히 임대를 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시몬스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라이프치히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편안함을 느껴 임대 연장을 고려하고 있고, 파리 생제르맹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조만간 양측은 구체적인 대화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몬스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강인으로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시몬스와 이강인은 포지션이 겹치는 데다, 플레이 스타일과 장점 등 여러 측면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다. 만약 시몬스가 새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뛴다면, 이강인으로선 주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시몬스가 재차 임대를 떠나는 게 유력한 만큼 이강인에겐 희소식이다.

유럽 내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특급 재능’ 시몬스는 지난 2019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후 이듬해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험난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해 결국 지난 2022년 에인트호번으로 적을 옮겼다가 잠재력이 만개하면서 지난해 여름 다시 파리 생제르맹으로 돌아왔다.

시몬스는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탈압박과 축구 지능이 뛰어나고, 연계 능력을 비롯해 플레이메이킹 능력도 갖췄다. 특히 그는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에서 뛰던 시절 ‘넥스트 이니에스타’로 평가받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은 유망주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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