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이유식 먹고 ‘설사·복통’…식약처 “이물질 조사 착수”
[앵커]
아이에게 먹일 좋은 이유식이라고 해서 사와서 먹였는데, 그걸 먹자마자 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였다면 얼마나 화가 나시겠습니까?
잊을만 하면 터지는 시판 이유식 위생 논란이 또 발생해 식약처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중에서 파는 한 완제품 이유식입니다.
검푸른 이물질이 군데 군데 보입니다.
곰팡이로 추정됩니다.
이 이유식은 한 30대 엄마가 지난 16일 백화점 입점 업체에서 구입한 겁니다.
이유식을 먹은 11개월 아기는 먹자마자 설사를 했습니다.
[이유식 구매자/음성변조 : "저녁에 설사를 하더라고요. 왜 설사를 하는지는 몰랐는데 한 3~4번 정도 했어요. 그런데 다음날 이유식을 또 먹이려고 보니까 곰팡이가 테두리 쪽에 번져있더라고요."]
그날 같은 이유식을 함께 구입한 다른 엄마의 아이도 발열증세를 보였습니다.
두 엄마가 산 이유식 12통 중 8통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엄마들은 즉시 매장에 항의했고, 업체 본사에서는 일단 사과를 하긴 했지만 보관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KBS 취재진에 "제조 과정에선 문제가 없었고, 동일한 다른 제품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식약처에 스스로 조사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간편 이유식에선, 그동안 이물질에다 곰팡이균 변질 등 위생문제가 심심찮게 이어졌습니다.
아이에게 다양한 메뉴를 먹일 수 있어 시장은 계속 성장하는데, 위생 논란이 반복되면서 소비자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겁니다.
식약처와 자치단체는 이물질 유입 경위에 대해 조사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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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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