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전형 2천 명 육박…교육부 '휴학계 강요' 3곳 수사 의뢰
【 앵커멘트 】 내년도 의대 증원에 따라 지역 의사를 양성하자는 취지의 지역인재전형 모집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비수도권 의대 합격을 위해 이른바 '지방 유학'을 고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등 입시 판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 소재지의 중·고등학교를 나와야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
약 1,500여 명의 의대 증원이 지역의료 살리기에 초점을 둔 만큼,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 신입생 60% 이상을 이 전형으로 뽑도록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지역인재전형 선발은 전년도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천 명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특히 부산대와 전북대, 경상 국립대 등은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만 100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최재원 / 부산대 총장 (지난 21일) - "(의대 증원은) 우리나라 공공의료 및 지역의료 개선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구 (입니다)."
2026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증원 2천 명이 모두 반영되면 지역 인재 선발은 더 늘어납니다.
학원가에서는 자녀를 의대에 쉽게 보내기 위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사하는 이른바 '지방 유학' 움직임도 적지 않은 걸로 파악합니다.
▶ 인터뷰 : 곽용호 / 입시학원 원장 - "전화 문의는 10~20% 늘어난 것 같아요. '의대에 대한 도전을 구체적으로 하겠다'는 학생과 학부모 문의가 더 많아진 것 같아요."
한편,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의대 3곳의 학생회가 이런 집단행동을 강요했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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