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창동차량기지, 안 들어오는 기업들 크게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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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창동차량기지 일대를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로 탈바꿈하기 위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서울시는 27일 서울시청에서 '창동차량기지 일대 S-DBC(Seoul-Digital Bio City)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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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 참여기업 70여개→130여개
상업지역 상향, 화이트사이트, 낮은 공공기여 눈길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창동차량기지 일대를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로 탈바꿈하기 위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서울시는 27일 서울시청에서 '창동차량기지 일대 S-DBC(Seoul-Digital Bio City)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카카오·한화·신세계·롯데·동아쏘시오홀딩스·셀트리온·삼성물산 등 대기업과 미래산업 분야 중견기업 130여개 사가 참석했다. 당초 70여개 사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설명회를 듣기 위해 현장에 온 기업들이 크게 늘어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가 싸게 좋은 용지를 공급한다는 게 이미 소문이 난 모양”이라며 “파격적인 조건에 저렴한 가격, 게다가 기업들의 니즈에 맞춰 원하는대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는데 관심이 없다면 감이 떨어지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오신 분들은 굉장히 지혜로운 판단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설명회에서는 오 시장이 직접 S-DBC 개발방식 혁신과 핵심 지원 사항을 발표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개발 방식은 ‘상업지역 확대’와 '균형발전 화이트사이트'다. 즉 전통적인 용도지역제를 폐지하고, 기업들이 백지에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S-DBC 남쪽의 복합용지는 준주거지역을 매각 후 화이트사이트가 적용된다. 통상 이렇게 용도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상향하면 시에 공공기여를 해야하는데, S-DBC는 이 공공기여량이 최대 1/2로 줄어든다. 오 시장은 “용도지역을 상향조정하면 높게 지을 수 있고, 토지의 효율성이 최대가 되면서 이익이 많이날 것”이라며 “공공기여를 받아내는 것을 반으로 감하고 그 반 역시 기업에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민간개발에서 나오는 공공기여금은 기업 및 연구 등을 지원하는 '서울형 랩센트럴' 건립에 투자한다. 서울형 랩센트럴은 기업지원센터, 공동연구센터, 커뮤니티 및 비즈니스 공간, 행정지원시설 등으로 구성돼 기술·행정이 원스톱으로 지원되는 네트워크를 갖출 예정이다. 홍릉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적용 중인 시스템처럼 공공기여로 받은 것들을 입주 기업들에게 환원하겠다는 발상이다.
북측 기업 용지는 조성원가로 공급해 부지 매입비 부담을 대폭 줄인다. 면적 3.3㎡ 기준 2000만원 선이다. 취·등록세(75%), 재산세(35%)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제공한다. 기업 용지는 '일반산업단지' 지정에 따라 사전 입주 협약을 통해 수의계약으로 공급할 수 있다.
중소기업 등에는 50년 장기임대부지를 마련, 연간 임대료를 조성원가 3% 이내로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입주기업이 사업하는데 드는 토지비와 시설비를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심산이다.
일정도 빠르게 추진된다. 서울시는 내년 말 구역지정, 2026년 입주협약, 2027년 실시계획고시를 거쳐 2028년부터 토지공급을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이런 파격적인 조건은 서울시에서 했던 개발 사업 가운데 처음 보시리라 생각한다”면서 “여기 안 들어오면 크게 손해를 보신다. 그래서 벌써 다 눈치 채시고 원래 오시기로 한 기업보다 두 배 가까이 오신 것 아니냐”며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만들고자 하는 서울시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전달이 됐다고 본다”고 창동차량기지 일대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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