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 "산사태 매몰자 2천명 넘어"…광물 난개발 피해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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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이 사망한 파푸아뉴기니 산사태 현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최근 발생한 대형 산사태 관련 매몰자 수가 2천명이 넘는다고 추산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 국가재난센터는 유엔에 보낸 서한을 통해 지난 24일 오전 엥가주(州) 산악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2천명 이상이 산 채로 매장됐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재난센터는 위험한 지형 등으로 인해 지원과 구조 작업이 늦어지고 있으며 생존자를 거의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파푸아뉴기니 당국에 따르면 피해 지역은 주민 4천명이 거주하는 곳이다. 하지만 파푸아뉴기니의 마지막 인구조사는 2000년에 진행됐기 때문에 현재 정확히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 지역에 살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습된 시신은 6구에 불과합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진대에 있는 산악지형과 기후 변화로 인한 많은 비, 무분별한 난개발 등을 이번 산사태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파푸아뉴기니는 지진 활동이 활발해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지만 지반이 약해 산사태가 나기 쉬운 구조입니다. 여기에 이상 기후로 몇 년 사이 많은 비가 내리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지반이 더 약해졌습니다.
무분별한 개발은 이런 지반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파푸아뉴기니에는 금, 은, 니켈, 구리, 코발트와 같은 광물이 풍부하고 원시림이 많습니다. 하지만 난개발로 광물을 파내고 나무를 잘라내다 보니 산사태 발생 가능성도 커지는 것입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마을도 최근 인근에 금광이 개발되면서 광부 등 외부인 유입이 늘어 거주민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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