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 이어 또 한 명의 테크니션!…‘스토크 王’ 배준호, A대표팀 데뷔전 눈도장 찍을까 → 좌준호, 우강인 조합 기대
이강인에 이어 또 한 명의 테크니션!…‘스토크 王’ 배준호, A대표팀 데뷔전 눈도장 찍을까 → 좌준호, 우강인 조합 기대
한국 축구대표팀에 또 한 명의 테크니션이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6월 열리는 싱가포르,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3인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3월까지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김민재, 조규성, 박진섭, 설영우 등 일부 선수들이 부상으로 제외됐다.
이 자리에는 배준호를 비롯해 오세훈, 최준, 황재원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과 함께 황인재, 박승욱, 하창래 등 총 7명의 새 얼굴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2003년생의 배준호는 2022시즌을 앞두고 대전하나시티즌의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 1군과 2군을 오가며 활약했고 당시 K리그2에서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데뷔 시즌 배준호는 1군 무대에서 10경기 1골을 기록하며 팀의 K리그1 승격에 일조했다.
2023시즌 초반에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차출되며 결장했으나 복귀 후 곧바로 경기에 나서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배준호는 K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에도 출전했다. 당시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이 “33번(배준호)가 인상적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배준호는 잉글랜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챔피언십(2부 리그)의 스토크 시티가 20세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관심을 보였고, 약 200만 유로(약 30억원)의 이적료와 셀온 조항이 포함된 조건으로 이적을 확정했다.
이어 계속해서 출전하며 팀에 녹아들기 시작했고 시즌 중반부터는 선발 출전 기회까지 늘어났다. 한동안 잠잠했던 배준호는 22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 FA컵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31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전 도움을 기록했고, 34라운드 카디프시티전에는 1호골을 터뜨림과 동시에 35라운드 미들즈브로전에도 골망을 흔들며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시즌 막판에는 소속팀 스토크가 강등 위기에 처해있는 속 공격 주축으로 떠오르며 잔류를 이끌었다.
38경기 출전해 2골 5도움 활약을 보여준 배준호는 첫 유럽 데뷔 시즌에서 구단 선정 ‘올해의 선수’에 등극하는 영예까지 안았다.
당시 스토크는 배준호를 두고 “그는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팀에 합류한지 8개월 만에 ‘한국의 왕’이라는 응원가를 선물로 받았다. 그는 팀의 핵심이다”라고 평했다.
시즌을 마치고 휴식 차 귀국한 배준호는 곧바로 친정팀 대전 경기장으로 향했다. 지난 18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 찾아가 대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많은 응원을 보냈던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배준호의 합류로 대표팀은 새로운 ‘테크니션’을 보유하게 됐다. 배준호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드리블과 패스 능력까지 장착해 2선 모든 포지션을 뛸 수 있다.
현재 대표팀에는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 등 이미 핵심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으나, 배준호의 가세로 또 한 명의 공격 옵션이 추가됐다.
이제는 에이스로 발돋움한 이강인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주로 우측면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에, 발기술이 좋은 배준호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측면에서도 뛸 수 있기에 개인 능력을 앞세운 공격 전술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6월 2일 원정길에 오른다. 6월 6일 싱가포르와 경기 후 귀국해 6월 11일에는 홈에서 중국과의 경기를 끝으로 월드컵 최종 예선에 돌입한다.
현재 한국은 조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최종 예선 1~3시드를 받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승점을 얻어야 한다.
최종 예선 시드는 총 3팀에게 주어지는데, FIFA 랭킹으로 선정된다. 현재 일본이 18위(1621.88)로 아시아 1위, 이란이 20위(1613.96)로 2위다. 한국은 23위(1563.99)로 3위지만 4위 호주(1563.93)와 0.06점 차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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