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이승훤의 음악이야기⑥:국악 어디까지 들어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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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은 모두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다.
1년 동안 영화 한 편 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연말에는 공연 한편 보고픈 계절이다.
단순한 콘서트진행이 아닌 영화 같은 흐름이 있는 음악회, 캐롤 연주 때 백스크린에 공연전 기대하는 관객의 모습, 단원들의 최선을 다해 연습하는 모습 등등 이 모든 것들을 영상에 담아 청각적인 감동을 넘어 그 이상을 담아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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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은 모두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다. 1년 동안 영화 한 편 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연말에는 공연 한편 보고픈 계절이다.
필자가 2022년 10월 달 부임했을 당시 첫 번째 공연기획을 하게 된 것이 바로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의 송년음악회다. 그 이름하야 '겨울락 콘서트'이다. 풀이하자면 겨울을 즐기는 콘서트라는 뜻이다. 누차 언급했던 시즌제의 핵심은 반복성과 네이밍이 가장 중요하기에 겨울을 상징하는 공연이자 우리 단체 시즌제의 핵심퍼즐로서 준비했다.
어떻게 하면 일반관객들에게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줄지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기획팀과 수많은 미팅을 하고 본인 또한 아이디어를 짜내며 정리한 결과, 첫 번째는 겨울락 콘서트의 오프닝 곡, 두 번째는 첫 무대의 초대가수, 세 번째는 영화와 함께하는 필름콘서트, 네 번째는 그 다음 무대의 초대가수, 다섯 번째는 겨울락 콘서트만의 캐롤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일단 특징적인 점은 첫 번째 곡과 마지막 캐롤은 해를 거듭하더라도 곡을 바꾸지 않는 시그니처 곡을 만들어 지정하는 거였다. 이는 오스트리아 빈필하모닉의 신춘음악회 같은 경우도 행하고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우리 연주회를 보러 오시는 분들은 첫 곡과 끝 곡은 늘 같은 곡을 들으시며 그 사이의 곡들은 어떻게 기획할지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초대가수 사이에 필름코너를 넣은 것은 본격적인 필름콘서트 런칭 전에 시험적인 무대를 넣어 보아 관객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초대가수를 2명 배치하는 것은 어느 단체나 예산만 있다면 가능한 진부한 형태의 진행인 것이 사실이다. 우리 연주회의 진정한 백미는 연출자와 그 연출기법에 있었다. 이 공연의 연출자는 전문연출자가 아닌 영화감독을 섭외했다. 필자와 많은 작업을 같이한 감독인데 우리 공연에 일반공연이 아닌 크리스마스 영화 같은 콘서트를 만들어달라 요청했다. 단순한 콘서트진행이 아닌 영화 같은 흐름이 있는 음악회, 캐롤 연주 때 백스크린에 공연전 기대하는 관객의 모습, 단원들의 최선을 다해 연습하는 모습 등등 이 모든 것들을 영상에 담아 청각적인 감동을 넘어 그 이상을 담아 달라고 주문했다.
감히 단언한다. 대전시민이나 연정국악단의 고정관객은 절대 본 적 없는 연주회였음을 말이다. 그러나 이는 필자나, 연출자나, 우리 단체만이 만들어낸 업적이 아니다. 이는 결국 공연예술에 대한 대전 시민의 문화적 욕구가 우리와 필자를 분발하게 만든 결정적요인이다.
2024년 5월 현재, 개편된 시즌제의 두번째 해를 맞이하면 수많은 성공과 열화와 같은 함성이 떠오른다. 하지만 모두 좋을 수 없듯 중간의 부침 또한 존재하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그러나 이 또한 우리의 관객, 대전시민의 준엄한 평가임을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늘 찾아와 주시고 냉정한 평가를 해주시길 바란다. 노잼도시 대전이 아닌 꿀잼 도시 대전이 될 수 있도록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이 늘 노력하겠다. 이승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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