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년의 목소리로 미래를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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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29일 '과기정통부 2030 자문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국정과제인 '청년에게 참여의 장 확대' 일환으로 추진되는 자문단은 앞으로 1년간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정책에 대한 제언, 청년세대 여론 수렴 및 전달, 정책 아이디어 발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출범 취지와 과학기술계의 특성을 미루어볼 때, 과기정통부 자문단의 임무는 청년의 정책 참여를 기반으로 세대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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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29일 '과기정통부 2030 자문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국정과제인 '청년에게 참여의 장 확대' 일환으로 추진되는 자문단은 앞으로 1년간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정책에 대한 제언, 청년세대 여론 수렴 및 전달, 정책 아이디어 발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국정철학 등에 따라 타 부처에서도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과기정통부의 자문단 출범은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계는 후속세대 양성, 학제 간 연구, 융합연구, 거대과학연구 등 세대 간 상호작용과 인적 교류가 특히 강조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출범 취지와 과학기술계의 특성을 미루어볼 때, 과기정통부 자문단의 임무는 청년의 정책 참여를 기반으로 세대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청년과 과학기술의 공통분모라 할 수 있는 창의와 혁신은 개인 단위의 우수성으로 증명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실패의 누적, 도전의 연속,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세대 간 지식과 경험의 공유 속에서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기정통부 자문단은 과학기술계에서 어떠한 역할과 임무를 가져야 하며,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어떠한 화두를 제시할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청년 과학기술인의 여론을 수렴하는 구심점 역할이다. 청년 과학기술인은 과학기술인으로서 각자의 사명감을 가지고 청춘과 열정을 쏟아낼 분야, 보람을 느끼고 종사할 분야, 소속됨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분야 등을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공계 탈피 현상, 지역 간 연구환경 격차 등)은 개별적, 혹은 지역적으로 산재돼 있다. 이에 청년이 과학기술계 구성원으로 도약·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충들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전달할 수 있는 중앙부처와의 연결고리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다.
두 번째는 과학기술계에서 청년세대의 주도성을 구조적으로 확보하는 역할이다. 이는 단순히 청년세대만을 위한 정책이나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청년·기성세대의 표면적 상생을 넘어 실질적으로 공생할 수 있는 세대 통합의 단초를 청년의 시선으로 제언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며, 이러한 주도성을 기반으로 청년세대의 활동 여력과 공간적 반경을 넓히는 중추적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은 앞서 제시한 두 가지 역할인 여론 수렴과 주도성을 기반으로 신규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는 청년 과학기술인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 청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주도적 의지를 표명하는 행위이자, 청년세대가 정책의 수혜자를 뛰어넘어 정책 제안의 주체로서 정책에 참여하는 사회적 당위성을 화두로 제시하는 증명적 행위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 과학기술의 역할과 책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과학기술 정책의 사회적 파급력과 더불어, 체감할 수 있는 과학기술이 올 것이라는 국민적 믿음과 신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여 연구성과가 국민의 삶 전반에 확산되기 위해서는 변화의 원동력으로서 청년세대의 새로운 시각, 그리고 신선한 자극은 필수적이다. 과기정통부 자문단의 행보가 그 시작점이 되어, 우리 삶을 바꾸는 과학기술이 사회 전반에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김요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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