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안산을 구한 파이터 최한솔, “도움 준 장유섭 형에게 양고기 살 것, 소고기 원하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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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그리너스가 우승후보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이변을 일으키며 오랜만에 웃었다.
최한솔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모든 안산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뭉친 결과다. 최선을 다해서 이야기 하고 소리 친 게 승리 요인이다"라며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최한솔은 파이터 형 미드필더로 살림꾼 같은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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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안산] 한재현 기자= 안산그리너스가 우승후보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이변을 일으키며 오랜만에 웃었다. 미드필더 최한솔이 정점을 찍었다.
안산은 27일 오후 7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부산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1-0 승리로,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13점으로 최하위 탈출은 실패했지만, 7위 부산(승점 19)와 격차는 6점으로 좁혀졌다. 연승을 한다면, 중위권 도약은 시간 문제다.
이날 경기 승리에 방점을 찍은 건 최한솔이었다. 그는 후반 27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장유섭의 크로스를 헤더로 골을 넣었다. 그는 골 뿐 만 아니라 임민혁, 라마스, 페신 등 막강한 부산 중원을 상대로 밀리지 않은 경기력을 펼치며 승리에 기여했다.
최한솔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모든 안산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뭉친 결과다. 최선을 다해서 이야기 하고 소리 친 게 승리 요인이다”라며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정확한 크로스를 준 수비수 장유섭의 도움을 빼 놓지 않았다. 그는 “평소 유섭이 형이랑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설마 여기로 오겠어 했는데 유섭이 형이 저를 보고 올렸다고 하더라. 오늘 경기 계기로 많이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유섭이 형에게 양고기 생각하고 잇는데 소고기 원하면 사겠다”라고 고마워 했다.
이어 “사실 골대 옆으로 빗나갈 줄 알았다. 눈 감고 헤더 했는데 들어갔더라”라며 득점 장면에서 운이 있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최한솔은 파이터 형 미드필더로 살림꾼 같은 역할이다. 임관식 감독의 공격축구에 있어 버팀목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그는 임관식 감독 축구에 의문이 든 순간도 있었다. 최한솔은 “동계 훈련 때 의심이 많았다. 이런 스쿼드로 강도를 유지하면서 상대를 괴롭힐 수 있을지 생각했다. 오히려 확신해서 해내자라고 했던 게 지금 모습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강한 믿음을 유지했다.
기나긴 무승 극복에 있어 팬들에게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최한솔은 “팬들이 지고 비길 때마다 비난 보다 할 수 있다고 응원하셨다. 한편으로 죄송스러웠다. 그 분들의 일주일을 선물해야 했다. 패배 이후 아쉬워 하는게 보이더라. 오늘 이겨서 좋은 선물이 됐으면 감사하다”라고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안산은 이 기세를 몰아 올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12위 성남FC와 홈에서 최하위 탈출을 건 단두대 매치다. 안산은 성남과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기에 자신감 있다.
최한솔도 “오늘 같은 각오가 필요하다. 죽어라 뛰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성남전도 부담이 있지만, 감독님 축구를 유지하면 성남을 잡을 수 있을 것 이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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