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한 미소' 떠나기로 마음 먹은 과르디올라, '영원히 남아달라' 요구에 확답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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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그저 웃고 말았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결별 이야기가 우후죽순 나오고 있다.
맨시티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과르디올라 감독이 내년 여름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는 소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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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그저 웃고 말았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결별 이야기가 우후죽순 나오고 있다. 종신 요구에 어색한 미소만 보여준 일까지 알려졌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클러치 포인트'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승 기념 행사에서 한 팬의 '영원히 감독을 해달라'는 요청에 "영원히?"라고 반문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맨시티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과르디올라 감독이 내년 여름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는 소식이다. 앞서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다음 시즌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감독과 구단은 지난 몇 달 동안 결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에 입성했다. 이미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감독이라 불릴 때였다. 바르셀로나에서 6관왕을 비롯한 놀라운 업적을 썼고,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독일 분데스리가를 세 차례 우승하며 명장으로 손꼽혔다. 중동 자본을 바탕으로 명문으로 발돋움하려던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데려오며 꿈을 이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8년의 시간 동안 총 15개의 우승 트로피로 보답했다. 첫 시즌에는 낯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고전하기도 했으나 2년차인 2017-18시즌부터 왕좌를 건설해 나갔다. 그해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한 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정상에 오르며 더블 우승을 달성했고, 지금의 트로피를 무수히 모으는 대업의 출발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매년 강해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수를 용납하지 않았다. 2019-20시즌 한 차례 위르겐 클롭 감독을 위시한 리버풀에 리그 패권을 내주긴 했으나 다시 탈환하더니 이번 시즌까지 4년 내리 최고 자리를 지켰다.
유일하던 목마름도 지난해 이뤄냈다.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갈망이 아주 컸다. 맨시티는 창단 이후 유럽 정상에 오른 적이 없었고, 과르디올라 감독도 바르셀로나 시절을 끝으로 빅이어를 들지 못했다. 맨시티에서 고비를 넘지 못해 챔피언스리그는 못 오를 산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2022-23시즌 기어코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그렇게 맨시티에 잉글랜드 클럽 사상 두 번째로 트레블을 안기며 명장의 면모를 발휘했다. 잉글랜드에서 변함없이 절정의 시간을 보낸 과르디올라 감독은 8년 동안 다섯 차례나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왕조를 건설했다.
이제는 목표치를 추가할 대목이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올 시즌을 마치고 "트레블을 한 이후 끝났다고 생각했다. 목표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도 프리미어리그에서 4연패를 한 팀이 없다는 점에서 도전을 이어갔다"라고 했다. 이는 곧 더 달릴 동력을 만들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장기 집권을 그려왔다. 하지만 늘 정상을 지켜왔기에 잔류보다는 이별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이럴 경우 펩시티 10년의 역사는 아쉽게도 9년 동행으로 마치게 된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고민할 충분한 시간을 주려고 한다. 지금 상황으로는 계약 기간인 다음 시즌까지 채우고 떠나는 데 무게가 실린다.
물론 아직 1년의 시간이 남았고,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가디언'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마지막 시즌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떠나기로 마음은 먹었지만 잔류를 포함해 자신의 미래를 저울질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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