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새 감독 합의 곧 마친다...맨시티 출신 '2부 우승' 감독 부임 '유력'
[포포투=김아인]
엔조 마레스카가 첼시의 새 감독으로 유력해졌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니자르 킨셀라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영국 'BBC'를 통해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후임으로 레스터시티의 마레스카 감독을 임명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마레스카는 첼시로 가는 데 관심이 있으며, 입스위치 타운의 키어런 맥케나 감독이 경쟁에서 물러난 지 24시간이 지난 후에도 두 클럽 사이에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와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가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지만, 클럽 전체에서는 마레스카가 올바른 선택이라는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첼시는 이번 시즌도 기대 이하의 성과를 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데려왔고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4억 파운드(약 7000억 원)를 투자하며 크리스토퍼 은쿤쿠, 모이세스 카이세도, 악셀 디사시, 로메오 라비아, 니콜라 잭슨 등을 영입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순위도 내려앉기 시작했다. 전반기 동안 첼시는 한 번도 10위권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그나마 후반기에는 분위기를 회복했다. 컵 대회에서 나름의 선전을 이끌었고, 리그 순위는 최종 6위까지 끌어올리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땄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뺏겼고, 대신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 나가게 됐다.
첼시와의 이별은 이미 예고되고 있었다 결국 구단은 1년 만에 이별을 선택했다. 첼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과 구단은 상호 합의하에 결별을 확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포체티노 감독 또한 “이 팀의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게 해준 구단주와 디렉터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 구단은 프리미어리그(PL)와 유럽 무대에서 올라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놓일 것이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차기 감독 후보로 여러 인물이 나왔다. 입스위치 타운의 2시즌 연속 백투백 승격을 이룬 맥케나, 이번 시즌을 끝으로 브라이튼을 떠나는 데 제르비, 브렌트포드의 프랭크 감독, 바이에른 뮌헨과 이별한 토마스 투헬 등이 있었다.
여기에 마레스카 감독이 언급됐다.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 시절 AC 밀란, 유벤투스, 세비야 등에서 선수 생활을 거쳤다. 은퇴 후 수석 코치로 활동하다가 맨체스터 시티 U-21팀과 파르마 칼초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하면서 트레블을 함께 하기도 했다.
시즌을 마친 뒤 레스터 시티에 부임했다. 한때 '동화'를 썼지만 흔들리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2부로 강등된 레스터를 차근히 재정비했고, 리그 1위를 쭉 유지했다. 시즌 말미 다소 부진도 있었지만 결국 46경기 중 31승 4무 11패로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하면서 레스터가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첼시는 당초 포체티노의 후임으로 맥케나 감독을 데려오는 듯 했다. 하지만 데 제르비가 떠나면서 브라이튼은 맥케나와 연결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맥케나의 차기 행선지 후보로 꼽힌다.
이제는 마레스카 감독이 유력해졌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첼시와 마레스카가 계약 조건에 동의할 예정이다. 추가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 또는 3년 계약이 최종 세부 사항으로 확정되었다. 마레스카는 이미 첼시 프로젝트에 동의했고, 현재 클럽들은 보상에 동의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레스터와 2026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BBC'에 따르면 레스터는 그의 방출 조항을 850만 파운드(약 147억 원)에서 1000만 파운드(약 174억 원)로 책정하고 있다. 보상금에 대한 합의만 마친다면 곧장 첼시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