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복이 뭔가요?' 토트넘의 심장, 손흥민
(MHN스포츠 이솔 기자) '손기복'.
토트넘 핫스퍼에 진출한 손흥민이 부진과 맹활약을 반복하자 국내 축구팬이 그에게 붙였던 별명이다.
물론 2020년대 프리미어리그(PL)에 입문한 팬들에게는 들어본 적도 없는 별명일 것이다. 그만큼 손흥민은 그만큼 꾸준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쏟아졌다. 무려 10년 이상 토트넘의 득점을 책임지던 해리 케인이 떠나갔기 때문이다.
새 주장 손흥민이 케인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를 시작으로 '(팀의) 근본을 팔았다', '골은 누가 넣냐'는 등 토트넘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 발톱 드러낸 '손 톱'
물론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았지만, 손흥민의 최전방 공격수 전환은 나름 가치가 있었다. 이번 시즌 초만 해도 그는 최전방에서 헤트트릭을 꽂는 등, 새로운 자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가 리그에서 최전방 공격수(선발 출장 기준)로 나선 23경기에서는 총 14골 5도움이 터졌고, 왼쪽 윙어로 나선 10경기에서는 3골 4도움이 쏟아져 나왔다.
4라운드 번리전은 손흥민의 기량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였다. 5-2로 승리한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16분 솔로몬과의 팀워크에 이은 감각적인 칩슛으로 동점골(1-1)을 만들어냈다.
후반에는 상대 수비수들의 공간 사이로 파고드는 감각적인 위치선정으로 연이어 두 골을 만들어냈다. 한 번은 수비벽 틈 사이에서, 한 번은 수비 뒷공간을 부수는 골이었다. 시즌 처음으로 득점한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꽂아넣는, 파괴적인 경기였다.
- 침묵
물론 항상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리그 35경기 중 17경기에서 침묵했다. 그때마다 토트넘은 위기에 처했다.
손흥민이 득점하지 못한 경기에서 토트넘은 6승 2무 9패를 거뒀다. 패배 확률이 50%가 넘는다. 올 시즌 출전한 유일한 컵 대회인 풀럼과의 EFL 컵에서도 침묵했고, 정규시간 승부를 가리지 못한 토트넘은 결국 승부차기에서 4-6으로 패배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즌도 트로피는 없었다.
- 10-10, 그리고 유럽대항전 복귀
그럼에도 긍정적인 부분은 있었다. 해리 케인과 함께 하던 상황에서 이루지 못했던 유럽대항전 진출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8위로 급격하게 내려앉았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4위 경쟁 팀으로 거듭났다. 시즌 막바지 연패로 끝내 4위 등극은 실패했으나, 뉴캐슬, 아스톤 빌라 등 유럽대항전 복귀라는 성과를 기록한 점은 눈부셨다.
가장 큰 성과는 팀의 부진과는 상관없이 일정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꾸준한 선수'가 됐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도움 하나를 추가하며 기어코 10번째 도움(17골)를 만들어내며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이는 역대 3번째 기록으로, 지난 2019-20, 2020-21시즌에 이은 3번째 기록이다. 해당 시즌에는 '해리 케인'이라는 걸출한 득점자가 있었으나, 이번 시즌에는 사실상 모든 견제를 집중적으로 받는 가운데서 이뤄낸 쾌거다.
9시즌 중 8시즌 연속으로 2자릿수 득점을 이어온 것, 그리고 리그에서 120번째 득점을 기록한 것 또한 눈부신 성과다. 이번 시즌의 결과로 손흥민은 리버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스티븐 제라드와 역대 득점순위 공동 22위에 오르게 됐다.
- 미래
물론 이같은 기록에도 토트넘의 전망은 밝지 않다. 정통 공격수의 확보, 수비진의 충원 등 손흥민 능력 밖의 불안 요소들이 많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를 넘어, 유럽의 정상으로 남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감독이 네 번 이상 바뀌는 과정 속에서도 꾸준한 득점을 이어오고 있으며, 사생활에서의 문제, 경기 외적 문제 등 단 하나의 논란거리 없는 깨끗한 시즌을 이어오고 있다.
'기복'이라는 과거의 별명을 완전히 벗어던진 손흥민,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구단의 '무관 역사 종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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