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나혼렙' 글로벌 흥행 돌풍… 실적 레벨업 '청신호'

나혼렙, 출시 첫주 매출 350억원
오는 29일 MMORPG '레이븐2' 출시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최근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흥행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오는 29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레이븐2'가 상반기 라인업 '아스달 연대기: 세개의 세력'과 나혼렙에 이어 흥행 3연타를 이어갈 지 관심을 모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출시된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는 론칭 이후 출시 5일 만에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출시 첫날부터 흥행 가도를 달리며 매출 140억원, 일간활성이용자(DAU)는 500만명을 기록했다.

글로벌 성과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나혼렙은 출시 이후 79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로 싱가포르에서 2위, 홍콩 4위, 프랑스 4위, 필리핀 4위, 인도네시아 6위에 올라섰다.

나혼렙은 2018년 연재를 시작해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3억회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올해 초에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국내 TV 채널은 물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서도 인기를 끌었다.

출시 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인 나혼렙은 출시 전날 기준 사전 예약자 1500만명을 돌파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나혼렙'의 사전 가입이 만족스러웠고 오픈베타테스트 지표를 통해 스토리를 비롯한 추가적 콘텐츠 업데이를 해 론칭을 했다"면서 "론칭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2분기부터는 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나혼렙은 출시 첫 주에만 약 35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2017년 1월 이후 출시된 모바일 게임 중 '오딘:발할라 라이징'(480억원), '리니지W'(400억원)에 이은 역대 3위 기록이다.

신작 흥행과 함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도 최근 상승세를 회복했다. 넷마블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6만6600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25일(5만3100원)과 견줘 한달새 25% 올랐다.

넷마블은 오는 29일 올해 상반기 마지막 주요 신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2' 출시도 앞두고 있다. 레이븐2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등 6관왕, 출시 40일 만에 DAU 100만명 돌파 등의 기록을 세운 '레이븐'의 후속작이다. 정통 다크 판타지 콘셉트와 콘솔 AAA급의 시네마틱 연출로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