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행위, 스페인 통합 공립교 찾아 '공교육 활성화' 모색
美대학 진학 희망 학생 위한 듀얼 디플로마 과정 운영
(마드리드=뉴스1) 최대호 기자 = 해외 선진 교육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스페인·포르투갈 연수길에 오른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가 현지시각 27일 마드리드(Madrid)주 마떼르 임마꿀라따(Mater Immaculata) 공립학교를 방문했다.
교행위 소속 도의원들은 이날 나탈리아 마르티네스(Natalia Martínez) 총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정담회를 갖고 스페인 공교육 운영 노하우를 공부했다.
마떼르 임마꿀라따 공립학교는 1969년 가톡릭 재단에 의해 설립됐으며, 마드리드 주정부와 교육계약을 통해 공립학교로 운영 중이다. 만 3세 유아부터 18세 고등학생까지 재학하는 통합학교 시스템이다. 만 16세까지는 의무교육으로 교육비가 무료이며, 17~18세는 사립학교처럼 정부 지원 없이 학부모 부담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재학생은 1004명이며, 학년당 3개 학급(정원 20~25명)씩 구성됐다. 대학 진학률은 100%이며,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1지망 대학 진학률은 83%에 이른다.
여기에 별도의 인성교육은 없지만, 유년기부터 이어진 예방적 교육으로 학교폭력도 없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3세부터 18세까지 이어지는 교육과정 속에 선배들이 롤모델이 돼 후배들을 돕고 이끄는 상호 관계성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교행위 소속 도의원들은 이날 나탈리아 마르티네스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 학교 시설을 둘러본 뒤 정담회를 가졌다.
도의원들은 경기도의 공립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선진 교육시스템을 찾기 위해 눈과 귀를 집중했다. 학교 시설 현황, 교육 방식 등을 물어보고, 저마다 준비한 노트에 받아 적는 등 배움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나탈리아 마르티네스 총교장은 "마떼르 임마꿀라따만의 특별한 교육시스템은 바로 '국제화 교육'"이라며 "유아교육 단계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하며,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프랑스어를 제3국어로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중등 마지막 학년부터는 희망자에 한해 듀얼 디플로마(Dual Diploma)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미국 교육기관과 연계한 온라인 수업 과정 이수를 통해 미국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가 추구하는 또 다른 중요 가치관은 '건강한 배움'이다. 학교는 다양한 스포츠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결과' 보다 '과정'이 더 중요한 가치임을 스스로 깨닫도록 한다. 3개의 축구장, 수영장, 실내체육관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23개 축구팀·18개 농구팀·3개 배구팀 등 운영)을 갖춘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스포츠 활동은 방과후 시간 외부 위탁으로 이뤄진다.
정하용 도의원은 "하나의 교육공동체 내에서의 소속감과 더불어 선·후배 간의 유대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스페인의 통합 운영학교의 시스템이 부럽다"며 "단순히 학령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리의 통학 운영학교에서 운영상 장점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홍순 도의원은 "인성교육을 중시하면서도 별다른 인성교육 프로그램 없이도 100% 대학에 진학하고 학교폭력조차 발생하지 않는 교육시스템이 인상 깊다"며 "한 명의 학생이 성장하는 과정 자체가 교사의 자부심이 되고, 한 명의 학생이 성공하는 자체가 학교의 성장이라고 생각하는 교사의 자세를 우리도 배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옥순 도의원은 "1004명의 재학생이 다니는 소규모 학교에서 23개 축구팀, 18개 농구팀, 3개의 배구팀 등 스포츠 활동이 구성될 수 있도록 외부 위탁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교육시스템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학생의 스포츠활동이 활성화되기 위한 일환으로 외부 위탁업체 방안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행위 연수단은 현지시각 28일 살라망카(Salamanca)주 교육행정부를 방문해 스페인 교육정책과 운영방안 사례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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