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尹정부 빨리 끌어내리란 요구 많아"…김태흠 “보수의 가치와 특검이 무슨 관계인가”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김나현 2024. 5. 2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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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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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①이해찬 “尹정부 빨리 끌어내리란 요구 많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은 27일 초선 당선인들에게 22대 국회 임기 초반 강력한 대여(對與) 투쟁을 주문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혁신강좌에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연구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혁신강좌’에서 “윤석열 정부가 하도 무도한 2년을 했기 때문에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 ‘3년이 길다’고 할 정도로 국민 요구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를 이끌었던 이 상임고문은 당시 민주당이 여당이어서 “처음부터 싸운다, 투쟁해야 한다는 것이 없었다”며 “나머지 2년은 야당이 됐는데, 진짜 싸울 줄 몰랐다. 4년이 이렇게 지나가다 보니까 국민들이 실망했다”고 진단했다.

②김태흠 “보수의 가치와 특검이 무슨 관계인가”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는 27일 '채상병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밝힌 안철수 의원을 향해 “특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야당보다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려 망나니 뛰듯 부화뇌동하는 당신이 더 나쁘다”라고 비난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 의원에 대해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분에 대한 최고의 예우 운운하면서 보수 가치를 위해 채상병 특검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참으로 해괴한 논리”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김 지사는 “작전 중 순직한 군인에게 최고의 예우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보수의 가치와 특검이 무슨 관계인가”라며 “국회가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특검을 한다면 경찰과 검찰, 공수처는 왜 존재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채상병 특검은 야당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헌법이 부여한 삼권분립을 훼손할 뿐이다. 이 해괴한 특검은 젊은 군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뿐”이라며 “특검을 찬성하면 올바른 정치인이고 반대하면 바르지 않은 정치인인가. 헛소리하려거든 당을 떠나서 하라”고 쏘아붙였다.

③나경원 “개헌논의 마다치 않아야”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은 27일 차기 국회에서 “선거제 개편뿐 아니라 개헌 논의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당선인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토론에서 “22대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소임은 사회의 룰을 새로 정립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개헌론에 ‘야권이 주장하는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도 포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면서도 “개헌 논의 때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당선인은 토론에서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여당 대표는 결국 대통령실, 용산과의 관계를 어떻게 조율해가느냐가 역할의 절반 이상”이라며 “당정 관계를 잘 조율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고 제가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서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소야대 국면에서 소수 여당 대표가 겪을 어려움 등을 우려하며 “한 달 전 (출마 의사가) 60이었다면 지금은 55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최우석·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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