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독수리’의 추락… 한화 감독·대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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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만년 꼴찌' 한화는 2021시즌을 앞두고 '리빌딩(재건)'을 선언하며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는 2017년 5월 김성근 전 감독, 2020년 6월 한용덕 전 감독, 2023년 5월 수베로 전 감독에 이어 4명 연속 사령탑이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는 수모를 이어갔다.
한화 구단은 "이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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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4명 줄줄이 계약 못채워
정경배 감독대행… 페냐도 방출
기대를 모았던 2024시즌 한화가 또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감독들의 무덤’이 됐다. 한화는 27일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진사퇴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개막 초반 7연승을 달려 한때 1위에 등극했던 한화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부진에 빠지며 27일 현재 21승1무29패(승률 0.420)로 8위까지 추락했다. 최하위 키움과는 1경기 차에 불과하다. 결국 최 감독은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계약기간 3년 중 1년만 채우고 스스로 물러났다. 프런트와 현장이 함께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박찬혁 대표이사도 동반 사퇴를 결정했다. 지난해 5월 수베로 감독에 이어 한화는 1년 만에 다시 감독 사퇴 소식을 전했다.
한화의 사령탑 자리는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다. 한화는 2017년 5월 김성근 전 감독, 2020년 6월 한용덕 전 감독, 2023년 5월 수베로 전 감독에 이어 4명 연속 사령탑이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는 수모를 이어갔다. 빙그레 시절부터 총 13명의 감독 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중도 계약 해지된 감독만 6명에 달한다.
당장 사령탑이 빈 한화는 정경배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기고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간다. 한화 구단은 “이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도 이날 작별을 발표했다. 2022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페냐는 올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6.27로 크게 부진했다. 한화는 오른손 투수 하이메 바리아를 대체 선수로 낙점했다. 바리아는 2018년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소속으로 MLB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34경기(선발 62경기) 22승 32패 평균자책점 4.38을 작성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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