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제임스 본드'를 탄생시킨 스파이 소설의 선구자 [역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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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5월 28일, 영국의 소설가 이언 플레밍이 태어났다.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스파이 소설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를 창조한 인물이다.
1952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 해군 정보국에서 일하며 '제임스 본드'라는 가상의 스파이를 창조하고, 이듬해 그를 등장시킨 첫 번째 소설 '카지노 로얄'을 출간했다.
플레밍의 007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와 소련과의 대립 등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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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08년 5월 28일, 영국의 소설가 이언 플레밍이 태어났다.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스파이 소설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를 창조한 인물이다.
플레밍은 이튼스쿨을 졸업하고 샌드허스트 왕립 군사학교를 다니다 중퇴했다. 1952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 해군 정보국에서 일하며 '제임스 본드'라는 가상의 스파이를 창조하고, 이듬해 그를 등장시킨 첫 번째 소설 '카지노 로얄'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즉각적인 성공을 거뒀다. 스파이, 액션, 로맨스가 가득한 007 시리즈는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플레밍의 007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와 소련과의 대립 등을 반영한다. 또한 그를 다룬 책 'Ian Fleming's War'(이언 플레밍의 전쟁, 2021)에서 저자 마크 시몬즈는 모든 007 소설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실마리가 들어 있고, 많은 소재와 등장인물은 플레밍이 해군 정보국에서 활동하며 접한 실제 사건과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기술했다.
007 소설 시리즈는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1억 권 이상 판매됐으며,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 또한 전편이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 흥미로운 점은 원작에서의 제임스 본드의 성격은 진중하고 무거운 인물로 묘사돼 유쾌하고 능글능글한 영화 속의 이미지와는 딴판이라는 것이다.
플레밍은 1964년 8월 12일 56세의 나이로 사망해 1967년 개봉된 자신의 첫 007 영화를 볼 수 없었다. 한편, 그는 동화 작가이기도 했다. 그는 아들을 위해 '치티치티뱅뱅'(뛰뛰빵빵, 1964)이라는 동화도 썼다. 이 작품은 1968년 뮤지컬 영화로도 발표됐다.
총 14편의 제임스 본드 소설을 남긴 플레밍은 오늘날 스파이 소설 장르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종종 남성 중심의 여성 묘사와 인종적 고정관념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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