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A대표팀, J리거 3명이나 뽑혔다" 주목... '나고야 철벽' 하창래-'마치다 돌풍' 오세훈에 큰 기대 "손흥민과 함께 뛰다니!"

박재호 기자 2024. 5. 2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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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하창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오세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이 J리그 선수들의 한국 대표팀 발탁에 큰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6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고 김민재와 조규성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가장 큰 특이점은 무려 7명이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는 점이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 등 20세 이하(U-20)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활약한 젊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황인재(포항 스틸러스), 박승욱(김천 상무),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 등 연령별 국가대표 경력이 없는 늦깎이 선수들도 처음 승선했다.

23명 중 K리그에서 뛰는 국내파가 10명, 해외파가 13명이다. 해외파 13명 중 유럽파가 7명, 중동파가 3명, J리거 3명으로 나뉜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끌었던 지난 3월 A매치 명단에는 J리거가 골키퍼 송범근(쇼난 벨마레) 한 명뿐이 없었지만 이번엔 3명이나 발탁된 점도 눈에 띈다. 공격수 오세훈, 수비수 하창래, 골키퍼 송범근까지 여러 포지션에 걸쳐 1명씩 뽑혔다.

포항 시절 하창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오세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도 자국 리그인 J리그 선수가 3명이나 한국 A대표팀에 뽑힌 것을 주목했다. 일본 '사커킹'은 27일 "J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 3명이 한국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중 오세훈과 하창래는 첫 발탁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하창래에 대해 "올해 1월부터 J리그에서 뛴 하창래는 나고야 주축 수비수들이 빠진 가운데 즉시 전력감을 기대를 모았다"며 "J리그 무대에서 강력한 피지컬을 활용한 타이트한 수비로 상대 공격수를 봉쇄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3월에는 J리그 데뷔골도 터트렸다"고 설명했다. 하창래는 201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 후 포항 스틸러스, 김천 상무를 거쳐 비교적 늦은 29세에 J리그로 진출한 경우다.

하창래는 구단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A대표팀에 뽑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나고야 팬들께 감사하다"고 발탁 소감을 전했다.

매체는 오세훈에 대해 "시미즈 S-펄스에서 2년을 보낸 뒤 올해 1월 마치다로 합류했다"며 "올해 리그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6골을 터트렸다. 승격팀 마치다를 리그 정상으로 이끌고 있다"고 호평했다.

나고야 그램퍼스 수비수 하창래. /사진=나고야 그램퍼스 공식 SNS
오세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 누리꾼들도 해당 기사 댓글을 통해 한국 A대표팀에 뽑힌 하창래, 오세훈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하창래는 훈련된 피지컬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를 펼치는 타입이다. 이런 선수를 한국 국가대표로 뽑는 것은 좋은 선택인 것 같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번 일본 대표팀에는 나고야 그램퍼스 선수가 한 명도 없어서 아쉬웠는데 하창래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일본 누리꾼은 오세훈에 대해 "도쿄 마치다의 자랑이다. 신장이 큰 선수인데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좋다. 매우 현대적인 공격수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오세훈이 한국 대표팀에서 중앙 공격수로 뛰면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뛰는 것인가"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A대표팀은 다음 달 2일 인천공항에 소집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을 위해 싱가포르로 출국할 예정이다. 6일 싱가포르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홈 경기를 치른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상당수 합류했다"며 "기존 대표 선수들이 기량 면에서 어떤 선수들과도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두 경기에서 신구 조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며 발탁 배경을 밝혔다.

김도훈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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