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홍해서 미 구축함 공격…미군 "보복공습 단행"

인도양과 홍해에서 유조선과 컨테이너선도 공격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휴대용 유탄발사기를 어깨에 맨 후티 반군 대원들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연대를 과시하는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1.29.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27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미군 구축함 2척을 공격하고 홍해와 인도양에서 상선 3척을 각각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이날 인도양에서 유조선 라르고 데저트와 컨테이너선 MSC 미켈라를, 홍해에서 미네르바 리사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공격 대상이 된 미군 구축함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야히아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공격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며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표적으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하고 있다.

이들의 공격 때문에 화주들은 아프리카 남단으로 우회하는 더 비싼 항로를 이용하는 실정이다.

미국과 영국은 선박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후티 반군 측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예멘 내 후티 반군 장악 지역에서 홍해 상공으로 발사된 무인기를 파괴했다"고 알렸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