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속도낸다…"이르면 6월 예비서류 제출"

이동희 기자 2024. 5. 28.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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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가 인도법인(HMIL) 기업공개(IPO)를 위해 자문사 선정을 마쳤다.

2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IPO를 위한 자문사 선정을 완료했다.

해당 소식을 전한 현지 매체들은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르면 6월 말에서 7월까지 IPO를 위한 예비서류 DRHP(Draft Red Herring Prospectus)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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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현대차, IPO 자문사 추가 선정 완료…역대 IPO 최대 규모"
지난달 정의선 회장 8개월만에 재방문…현지 전기차 투자 가속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세계적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인도를 방문, 현지의 미래 성장전략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직접 소통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인도권역 현지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4.4.25/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인도법인(HMIL) 기업공개(IPO)를 위해 자문사 선정을 마쳤다. IPO를 위해 이르면 6월 인도 당국에 예비서류를 제출하는 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는 지난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도 방문 이후 IPO 작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으로 약 4조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IPO를 위한 자문사 선정을 완료했다. 기존 씨티, JP모건, HSBC증권 외에 모건스탠리와 현지 투자은행인 코탁 마힌드라를 추가 선정했다.

해당 소식을 전한 현지 매체들은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르면 6월 말에서 7월까지 IPO를 위한 예비서류 DRHP(Draft Red Herring Prospectus)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현대차 인도법인 IPO 규모는 인도 증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25억 달러(3조 4100억 원)에서 30억 달러(4조 원)를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앞서 공시한 내용 외에 추가적인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인도법인의 현지 상장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를 방문해 미래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고 8일 밝혔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인도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인도 전략 차종 생산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3.8.8/뉴스1

업계는 지난달 정의선 회장의 인도 방문 이후 IPO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주목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3일 정의선 회장이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이뤄졌다.

정 회장이 8개월 만에 재방문한 것은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세계 최대 인구국인 인도는 지난해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고, 자동차 시장도 500만대 규모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최근 인도 정부가 전기차 도입 확대를 위해 투자 유치책을 발표하는 등 전동화 전환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판매 실적도 상위권이다. 현대차는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다. 기아를 더한 판매량은 지난해 86만 대다. 합산 누적 판매량은 900만 대를 돌파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89만 3000대다.

현지 생산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공장을 인수했다. 2025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연산 20만 대 신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기존 첸나이 공장과 기아 공장까지 더하면 현대차그룹의 인도 생산 능력은 약 150만 대에 육박한다. 해외 최대 생산지다. 현대차는 2025년 현지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3위 시장인 인도는 아직 전기차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신흥 시장"이라며 "인도 정부가 과감한 투자 유인책을 마련한 만큼 현지 시장 선점을 위해 저렴한 엔트리급 전기차를 빨리 출시하고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현지 전기차 생산 시설과 인프라 구축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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