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한 위성발사 공중 폭발로 실패…곧 또 쏠 가능성 있어"(종합2보)

강민경 기자 2024. 5. 28. 05: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27일 밤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으나 로켓의 공중 폭발로 실패했다.

앞서 북한은 일본 해상보안청에 27일 오전 0시부터 다음 달 4일 0시 사이에 '위성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27일 심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이번 위성 발사가 일본과 지역,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다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오키나와현에 J얼럿 발령했다가 17분 후 해제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하는 중국 배려해 늦게 쐈을 가능성"
2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3차 군사정찰위성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2023.11.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한이 27일 밤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으나 로켓의 공중 폭발로 실패했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현에 대피 경보를 17분간 발령했다가 해제하고, 북한이 통보 기간인 내달 4일 전에 또다시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27일 오후 10시 43분쯤 북한 동창리에서 남쪽으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쏘아 올린 발사체를 포착했다.

일본 정부는 대국민 미사일 경보시스템인 J얼럿(제이얼럿)을 통해 오키나와현에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고 경보를 발신했다.

17분 후 일본 정부는 "조금 전의 미사일은 일본에 낙하하거나 일본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경보를 해제했다. 항공기나 선박 등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북한의 미사일은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NHK방송이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에서 10시 45분쯤 촬영한 영상에서는 밤하늘을 비춘 화면 중앙에 주황색으로 빛나는 점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발사체가 발사된 지 몇 분 후 서해 상공에서 소실되면서 우주 공간이 어떤 물체가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위성 발사 통고 기간 내에 북한이 추가 도발 행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한 정보 수집과 분석, 경계 감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일본 해상보안청에 27일 오전 0시부터 다음 달 4일 0시 사이에 '위성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 발사의 실패를 재빨리 인정했다.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비상설 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현장지휘부 전문가 심의에서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와 석유 발동기의 동작 믿음성에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NHK가 중국 랴오닝성에서 포착한 북한의 위성 발사 추정체 사진. <출처=NHK방송 캡처>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27일 심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이번 위성 발사가 일본과 지역,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다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현에 지상 배치형 요격미사일인 PAC-3 부대를 계속 파견하는 등 경계 감시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날 밤 총리 관저에는 하야시 장관과 무라이 히데키, 모리야 히로시, 스즈키 슌이치 관방부 부장관, 고지마 히로시 내각 위기관리감 등이 모여 있었다. 기시다 총리는 관저가 아닌 인접 공저에서 비서관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아 정보 수집과 분석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위성 발사 시점을 일부러 늦췄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전문가인 히라이와 슌 슌지 난잔대 교수는 NHK 인터뷰에서 "북한이 조금 더 이른 시점에 발사하고 싶었을 수 있지만,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중국을 배려해 연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히라이와 교수는 "위성 발사 준비 단계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이를 극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수도 있다"며 "올해 안에 북한이 목표대로 군사정찰위성 3기를 발사하는 게 상당히 어려워졌다는 인상을 받지만, 그들이 매우 단기간에 발사를 준비해 선언을 실현하고 싶은 마음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