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에 무료 박물관까지… "홍콩 배움여행 떠나요"

황정원 기자 2024. 5. 28.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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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이 '런케이션'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쇼핑과 먹방 성지로 인기를 끌었던 홍콩이 런케이션 여행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홍콩은 가까운 거리, 동서양 문화의 만남 등 장점과 함께 체험 위주의 소규모·테마형 교육 여행에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가족들을 위한 여행지로도 유명하지만 앞으로 초·중·고·대 학생들을 위한 글로벌 학습 현장으로서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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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관광청 "배움이 있는 여행, '런케이션'이 대세"
무료 박물관·교육 테마파크 등 홍콩 체험 학습장 즐비
홍콩이 문화와 교육을 접목한 배움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옹핑 빌리지에 위치한 34m 높이의 불상 빅 부다. /사진=홍콩관광청
최근 홍콩이 '런케이션'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런케이션이란 배운다는 뜻의 영어 단어 러닝(learning)과 휴식을 뜻하는 배케이션(vacation)을 합친 용어다.

따뜻해진 날씨에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단순한 명소 방문이나 힐링보다는 특별한 목적을 더한 여행이 유행하고 있다.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로컬 체험 여행, 업무와 여행을 병행하는 워케이션 등이 대세로 떠올랐다.

과거 쇼핑과 먹방 성지로 인기를 끌었던 홍콩이 런케이션 여행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런케이션은 역사와 문화 등을 배우는 교육 여행 형태다.

체험과 배움이 가득한 여행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시간 사용이 중요하다. 홍콩은 우리나라에서 3시간 반 비행, 주 150회 운항으로 접근성이 좋다.

홍콩의 문화유산과 예술의 중심지 타이쿤. /사진=홍콩관광청
영어, 중국어가 공용어이고 동서양 문화가 조화를 이루어 독특하면서도 유서 깊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34m 높이의 대형 불상과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옹핑 빌리지(Ngong Ping Village), 옛 홍콩중앙경찰서와 법원, 빅토리아 감옥이 있던 곳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단지로 재탄생한 타이쿤(Tai Kwun), 세계적인 수준의 광둥 오페라와 중국 전통극을 볼 수 있는 시취 센터(Xiqu Centre) 등이 있다.

위치상으로 선전, 마카오 등 주변 도시를 1시간 내로 오갈 수 있어 반일 또는 일일 관광으로 주변 도시를 둘러보기에도 좋다. 선전에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기업인 BYD(비야디) 본사를 포함해 기술 및 IT 기업, 스타트업 등이 있다. 마이스터고와 같은 특성화고를 위한 특별한 체험을 다녀오기에 제격이다.



교육과 재미가 공존하는 글로벌 학습 현장


홍콩을 대표하는 테마파크인 오션파크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국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인기가 많다.
해양 및 육지 디스커버리, 놀이기구 디스커버리 등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구경거리와 어트랙션 외에도 연령대별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진=홍콩관광청
글로벌 테마파크 홍콩 디즈니랜드에서는 다양한 구경거리 외에 연령별 커리어 및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매직'에서는 클래식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한 기본 이론을 배울 수 있다. '디즈니 현장 서비스 교육'은 호텔 및 관광 서비스업과 관련된 체험을 하며 적성과 진로를 찾을 수 있다.

박물관과 전시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홍콩 역사박물관, 우주 박물관, 과학 박물관 등 홍콩에 소재한 대부분의 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아시아 아트 허브'로 정평이 나 있는 홍콩에는 새롭게 오픈한 서구룡 문화지구가 있다. 서구룡 문화지구에는 다양한 아트 관련 시설은 물론 빅토리아 하버를 배경으로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공원이 마련되어 있다.

이 곳에 있는 엠플러스(M+) 박물관은 2021년 11월에 오픈했다. 아시아 최초의 현대 비주얼 박물관으로 약 6만3000㎡ 공간에 33개의 갤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베이징 고궁박물관의 보물 1000여점을 대여해 전시하고 있는 홍콩 고궁박물관(Hong Kong Palace Museum)도 놓치지 말자.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홍콩은 가까운 거리, 동서양 문화의 만남 등 장점과 함께 체험 위주의 소규모·테마형 교육 여행에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가족들을 위한 여행지로도 유명하지만 앞으로 초·중·고·대 학생들을 위한 글로벌 학습 현장으로서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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